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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트리뷰트 2차 음원 14일 공개…알리윤도현윤종신장필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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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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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김민기 트리뷰트 2차 음원이 14일 공개된다.

알리 ‘상록수’ 윤도현 ‘새벽길’ 윤종신 ‘주여 이제는 여기에’ 장필순 ‘작은 연못’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헌정 라인업이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아침이슬’ 발표 50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계의 거목 김민기에 헌정하는 트리뷰트 앨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 두번째 파트 음원이다.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 음원은 4주간 공개한다. 지난 6일 메이트리 유리상자 이날치 태일(NCT) 한영애의 1차 음원이 공개됐고 앞으로 권진원(배우 황정민과 듀엣) 노래를찾는사람들 박학기 웬디(레드벨벳) 이은미 정태춘 크라잉넛 등의 곡이 추가로 선보인다. 마지막 4주차에는 참여 가수 모두가 함께 부른 ‘아침이슬’도 공개된다.

위기 극복의 국가 캠페인 송으로 익숙한 ‘상록수’는 김민기가 1977년 군에서 제대한 후 부평 근처의 공장에 취직하면서 만들어졌다. 노동자들을 모아 새벽마다 공부를 가르쳤는데 노동자들 상당수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살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노동자들의 합동 결혼식을 주선하고 이 노래를 축가로 불러주었다.

이 곡은 1978년 양희은의 음반에 작사 작곡자의 이름이 바뀐 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지만 김대중 정부 때는 IMF환란을 함께 헤쳐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정부의 공익 광고 캠페인 송으로 TV 방송을 타기도 했다.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부르는 선거 홍보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 한 시대의 핍박 받던 작곡가의 노래가 느닷없이 국가 캠페인 송으로 변신하는 그 놀라운 신분상승의 드라마는 그대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대변한다.

알리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노래 ‘상록수’로 이번 김민기 선배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윤일상 선배님과 함께한 이 작업은 실의에 빠져 있는 요즘, 더더욱 필요한 가사가 아닌가 느끼며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부른 버전을 들으실 때 푸르른 그곳이 눈에 그려 지셨으면 좋겠다. 소중한 솔잎이 큰 숲이 되는, 영광의 자리에 불러주셔서 참 감사드린다.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이기리라!”라고 소감을 더했다.

‘새벽길’은 김민기가 다니던 서울대 미대 정문 옆 조그만 구두 수선방으로부터 비롯됐다. 새벽에 학교에 올 때나 밤늦게 귀가 할 때 구두방 주인이 일하는 모습은 몹시도 인상적이어서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느낌을 담고 있다.

윤도현은 “‘새벽길’은 선생님의 수많은 곡들과는 색깔이 좀 다른 곡이라 생각한다. 이 곡을 진한 블루스로 만들고 싶었고 이 분야의 대가인 서우영 형에게 편곡과 연주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 이상으로 편곡과 기타 연주가 완성되었다. 어쿠스틱 기타 한 대뿐인 편곡이지만 너무 좋았다. 이제부터 내가 자주 부르고 싶은 곡 리스트에 ‘새벽길’이 추가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주여 이제는 여기에'는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 도입부에 나오는 시를 토대로 작곡한 노래다. '금관의 예수'는 가진 자들에 의해 왜곡된 예수상을 비판하고 민중적 의미의 예수상을 구현한 작품으로, 이 노래는 1973년 원주 가톨릭회관에서의 초연 당시에 만들어졌다.

1978년 김민기의 작품으로 구성된(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빌렸지만) 양희은의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수록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금지되고 앨범이 판금됐다. 이후 ‘늙은 군인의 노래’ 대신 이 노래가 ‘주여 이제는 그곳(북한을 지칭한다)에‘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바꾸어 수록되면서 재발매됐다.

‘여기’에서 ‘그곳’으로 이르는 여정에 한국 대중가요의 초라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평가된다. 윤종신은 “나와 함께 김민기 형님을 존경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같이 작업했다. 분노가 가득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누그러진 마음과 관용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러보았다”고 설명했다.

‘작은 연못’은 1970년대 초반의 포크송 선풍 속에서 양희은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김민기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멜로디의 진행이나 반전과 평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징적인 가사 모두 당대 대중가요에서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장필순은 트리뷰트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음악과 삶의 동반자 조동익과 함께 밝힌 소감에서 “서로 만나기도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 마음이 모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신 김민기 선배님의 소중한 음악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는 음원 공개를 마친 후 7월 중 CD 발매, 8월 이후 LP도 출시된다. 오는 20일 한 사람의 음악으로 채워지는 KBS '열린음악회' 김민기 특집편 방송과 트리뷰트 콘서트도 이어진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으로 인해 콘서트는 9월 이후 실내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침이슬’ ‘친구’ 등이 수록된 앨범 '김민기'는 1971년 발표돼 이후 ‘상록수’ 등 김민기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 젊은이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됐다. 김민기는 90년대 이후 극단 학전을 설립,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트리뷰트 앨범에는 학전 공연장을 거친 후배 가수들을 중심으로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뮤지션들이 합류했다. 학전 뮤지컬 무대에 섰던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 배우들을 대표해 황정민도 가창에 참여했다. 조동익 윤일상 박인영(스트링) 등 시대를 빛낸 뮤지션들이 편곡을 맡았다.

이번 트리뷰트 앨범은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컬쳐 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강헌 대표이사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김창남을 비롯해 한영애와 박학기(총감독), 작곡가 김형석(음악감독) 등이 중심이 된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가 지난해부터 기획해 왔다.

헌정사업 중에는 트리뷰트 앨범 외에 김민기 동요 음반 제작과 트리뷰트 전시도 열린다. 김민기는 수많은 동요를 작곡하고 아동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 받은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이 오마주 전시회를 1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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