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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준석 “현직 지자체장도 내년 지방선거 도전 시 ‘시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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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통과 못하면 이 제도의 필요성 방증하는 것…부끄러운 일 없기를” / 순위 매기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는…“이 정도 알아야 자격 준다는 개념”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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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내년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할 경우에도 자신이 줄곧 강조해온 ‘시험’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현직 단체장이 내년에 다시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경우에도 시험을 봐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시험을 봐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모두에게 공평하게, 시험이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며 “현직이 통과 못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야 말로 이 제도가 필요했다는 걸 방증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 그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슬쩍 짚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기간에 자신이 대표가 된다면, 주요 당직에 임명될 사람을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이나 기초의원 등의 후보도 자격시험을 통해 공천하겠다는 말을 해왔다.

이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제가 공약한 대로 자격시험이나 공개선발 이런 걸 통해 신진정치인들이 많이 육성될 수 있다면, 아주 훌륭한 인재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취지를 언급했다. 당 부설 아카데미 등에서 양성할 수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러한 방식은 어디까지나 여의도에 올 수 있는 소수의 인원에게만 열린 길이라고 차이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사람들이 너무 오해하는 부분이 1등부터 5등까지 공천 주고 이런 게 아니다”라며 “운전면허 시험 볼 때 이 정도 알아야 되고 그래야 자격을 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방의회나 국회에 보면 기초적으로 의정활동하기 위해 알아야 될 것들을 알지 못하고 공천받아서 당의 힘으로 당선되어 활동하는 분이 더러 있다”며 “그런 부분이 국민들에게 정치 회의감을 갖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된다”고 강조했다.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쳐내기보다 역량을 갖추는 방향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숨은 의도로 풀이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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