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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초유의 CJ ENM 모바일TV ‘송출중단’…이용자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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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 ENM 결국 협상 결렬…12일 0시부터 송출중단 상황

-“OTT는 별도 계약 필요” vs “과도한 인상 요구” 팽팽한 의견차

-피해는 이용자들에게…환불도 쉽지 않을 듯

헤럴드경제

LG유플러스 ‘U+모바일tv’ 서비스 화면 [U+모바일tv 애플리케이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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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모바일TV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LG유플러스와 CJ ENM의 갈등이 결국 ‘송출 중단’으로 치닫으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까지 CJ ENM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칫 CJ ENM의 실시간 채널 송출 중단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줄다리기의 중심은 LG유플러스 U+모바일tv다. CJ ENM은 해당 서비스는 IPTV와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만큼 별도의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 체결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단순히 IPTV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겨 보는 수준을 넘어, 모바일tv 자체 가입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J ENM이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비상식적인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 CJ ENM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퀴즈 실시간 방송 못 본다”=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에서는 지난 12일 0시부터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대상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 CJ ENM의 10개 채널이다.

앞서 CJ ENM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12일 0시부터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막판 타결을 기대했으나, 기한까지 양사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결국 송출 중단이 현실화됐다.

과거 지상파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송출 중단된 사례는 있었으나, CJ ENM 채널이 IPTV 업계의 모바일tv에서 송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에서도 유사한 전철을 밟게될 여지도 있다. CJ ENM은 현재 KT와도 시즌(Seezn)내의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상태다.

헤럴드경제

LG유플러스가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 송출 중단을 안내했다. [U+모바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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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만 고스란히 피해 “환불도 쉽지 않을 듯”= 당장 실시간 방송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이용자들에만 불똥이 튀게 됐다.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지만 이에 대한 이용료 환불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U+모바일tv 앱에선 회원 가입없이도 CJ ENM 채널 등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3분 미리보기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월정액 상품 가입자의 경우 이용 상품에 따라 실시간 방송을 시간 제한 없이, 또는 3분 미리보기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약관에는 이번 사안에 해당되는 환불 규정이 없는데다, 제한적으로나마 일부 무료로 제공되는 부분도 있어 환불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용자 피해가 불가피해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도 본격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자 간 자율적인 협상은 계속돼야 할 것이나 방통위는 이러한 협상이 국민들의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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