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굿모닝 증시] 테이퍼링을 두려워하지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이번 테이퍼링 신호가 2013년 긴축발작 수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유안타증권 "금리 하락은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포함한 현상일 수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13.36포인트) 상승한 3만4479.6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9%(8.26포인트) 상승한 4247.4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49.09포인트) 오른 1만4069.42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미 Fed의 테이퍼링 신호는 이제 시간만 남았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Fed가 금융시장에 언제 테이퍼링 신호를 줄지 유동적이지만 미국 경기 사이클과 각종 자산가격 상승폭을 고려할 때 테이퍼링 신호는 연내 가시화될 여지가 높다. 이에 2013년 테이퍼링 발표로 촉발된 긴축발작 현상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관심사다.


하지만 이번 테이퍼링 신호는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 중국 경기 리스크, 달러화 흐름, 글로벌 교역 사이클, 신용리스크 측면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엔 중국 등 이머징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중국 경제 상황과 정책은 과거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테이퍼링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테이퍼링 리스크 충격보단 부도 리스크를 촉발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 주식시장 등 자산가격의 추세적 하락은 신용리스크, 즉 부도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선 뚜렷한 신용리스크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 신용리스크로 혁신기술 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시각 확산, 미중 갈등 본격화 등이 있다.


아시아경제

(제공=유안타증권)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방어적 관점을 생각해볼 때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다시 한 번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 상승하면서 시장전망치 4.7%보다 높았다. 기저효과에 더해 중고차 가격의 상승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이 가파른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이 같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반응은 이례적이다. 특히 미 국채 금리의 경우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 하락폭을 키우며 1.4%대에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증시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 상승 쪽에만 경계심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리의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측면을 보면 반대 현상인 금리 하락은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포함하는 현상일 수 있다.


경기 회복보다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금리 하락을 이끄는 상황이라면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개선되고 있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7~2018년 당시 금리 상승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함께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