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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불굴의 조코비치…3-2 역전 드라마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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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메이저 대회 모두 2회 이상씩 우승, 메이저 통산 19승 달성

23세 치치파스, 세트 스코어 2-0 리드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436만7천215 유로·약 469억8천만원) 남자 단식 정상에 5년 만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에게 4시간 11분 대접전 끝에 3-2(6-7<6-8> 2-6 6-3 6-2 6-4) 역전승을 거뒀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2월 호주오픈에 이어 올해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40만 유로(약 19억원)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2번 이상씩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9회, 윔블던 5회, US오픈 3회 정상에 올랐고, 프랑스오픈은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다.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2회 이상씩 우승한 선수는 1967년 로이 에머슨(호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에 이어 조코비치가 세 번째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만 따져서는 조코비치가 최초다.

조코비치는 또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리면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20회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이달 말 개막하는 윔블던에서도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이들 세 명이 나란히 메이저 우승 횟수 20회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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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먼저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으나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타이브레이크에 끌려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치치파스가 4-0으로 앞서다가 조코비치가 5-5 동점을 만들었고, 6-5 역전까지 이뤘지만 이후 연달아 3실점 하며 치치파스가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치치파스는 2세트는 조코비치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며 6-2로 따내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저력의 조코비치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6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 3-1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1로 달아나 결국 3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는 4-0으로 세트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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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로이터=연합뉴스]



조급해진 치치파스는 5세트에서도 1-1에서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는 등 3∼5세트에서 내리 초반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줬다.

1, 2세트 실책 수는 조코비치가 22개, 치치파스 12개였는데 3∼5세트는 실책 수가 치치파스 32개, 조코비치 19개로 경기 양상이 뒤바뀌었다.

조코비치는 로렌초 무세티(76위·이탈리아)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도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 4세트를 따낸 뒤 5세트에서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치치파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조코비치는 최근 5연승을 거두며 6승 2패로 앞서게 됐다. 클레이코트 맞대결은 조코비치의 4전 전승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 역시 조코비치가 치치파스를 3-2(6-3 6-2 5-7 4-6 6-1)로 물리쳤다.

1998년생으로 조코비치(1987년생)보다 11살 어린 치치파스(22세 305일)는 이날 이겼더라면 2009년 US오픈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의 당시 나이 20세 355일 이후 최연소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가 될 수 있었지만 세트 스코어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그러나 치치파스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14-5, 공격 성공 횟수 61-56 등으로 우위를 보이는 등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대회가 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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