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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건강한 가족] 약물 안 듣는 관상동맥 치료, 심혈관 중재시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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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장영우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중앙일보

심혈관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혔을 때 풍선이나 스텐트로 막힌 곳을 뚫는 시술을 말한다. 심장 혈관인 관상동맥에 지질 노폐물이 쌓여 막히면 이를 동맥경화라고 부른다. 동맥경화로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가슴 통증이나 숨찬 증상이 생기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 혈류가 원활하도록 혈관 성형을 하는 것을 심혈관 중재시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맥경화로 진단됐더라도 모두 심혈관 중재시술을 받는 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 후 추적 관찰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동맥경화 환자에게 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하면 즉시 응급실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관상동맥 중에서도 심전도 검사에서 ST 분절이 급격히 상승하는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은 혈관이 완전히 막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STEMI가 생겼다면 90분 내로 응급 시술을 해야 한다.

동맥경화와 마찬가지로 협심증이 있다고 무조건 심혈관 중재시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시술에 따른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약물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스텐트를 삽입할 경우 아스피린을 비롯한 항혈전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재발률도 환자에 따라 매년 5~15% 정도다. 고령, 만성 신장병, 급성기 감염이 있다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여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암 환자도 함부로 시술받아서는 안 된다.

시술은 손목의 동맥이나 대퇴부의 동맥을 이용해 이뤄진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 국소마취 이후 손목 동맥을 통해 시술한 후 일반적으로 2박3일 만에 퇴원한다. 다만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할 때 일시적으로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순간적인 통증은 느낄 수 있다.

시술 이후에도 주의점은 필요하다. 스텐트가 혈소판 응집 때문에 갑자기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평생 복용한다. 다만 고령, 만성 신장병, 급성기 감염이 있을 땐 뇌출혈이나 위장 출혈 등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회복 이후에라도 환자는 고혈압·당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금연을 실천하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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