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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G7 정상회담

어깨동무·엄지척·파안대소…코로나 잊은 ‘노마스크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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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 휴양지서 정상들 만남

팔꿈치 인사하며 화기애애 분위기

3년 전 관세갈등 트럼프 때와 달라

중앙일보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내외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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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을 미리 보여줬다. 각국 정상들은 노 마스크로 움직였고 어깨동무 같은 신체적 접촉도 꺼리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베이 해변에서 열렸다. 회의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는 해변에서 G7 회원국인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들을 팔꿈치 인사로 맞았다.

각국 정상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단체사진을 찍을 땐 거리를 두었지만,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정상들은 노 마스크 상태로 연신 큰 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존슨 총리는 엄지를 들어 세우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정상들은 이후 천천히 해변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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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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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은 해변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EU 조정 회의를 열었다. EU에서 탈퇴한 영국의 존슨 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해변에서 열린 G7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푸른색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김 여사는 은색 계열 원피스에 한국의 전통 문양이 수놓아진 청색 스카프를 두르고 참석했다.

이번 G7 회의 분위기는 3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와는 달랐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G7 유지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과 다르게 지금은 대화할 수 있다”고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2018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시아 G7 복귀 요청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조치에 6개국 정상이 크게 반발하는 등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앉아 있고, 메르켈 총리가 맞은편에서 탁자를 짚은 채 서 있어 갈등의 정도를 보여준 장면도 나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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