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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따릉이 첫출근’ 이준석의 파격 ‘보수를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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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첫 30대 정당대표로 여의도 정치 문법 파괴

대중교통·자전거 이용해 첫출근 국민적 이목 사로잡아

‘선거비용 2000만원’ 저비용 고효율의 실용정치 증명

14일 대전현충원·광주 방문…안보 무게·외연확장 의지

이데일리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파격정치가 ‘기득권 꼰대’라는 오명을 받아온 보수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만 36세의 젊은 리더로서 여의도 정치권의 기존 문법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정사상 첫 30대 당대표 탄생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초반 행보는 무난한 합격점이다. 여야 반응도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에 고무된 모습이다. 반면 졸지에 ‘꼰대정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은 극도의 긴장모드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 첫 출근길에 지하철과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했다. 102석의 거대 제1야당을 이끄는 젊은 대표가 백팩을 멘 채 자전거를 타는 실용적인 모습은 단번에 국민적 눈길을 사로잡았다. 검정색 대형 세단차량을 주로 이용하는 기성 정치인과는 정반대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정치적 쇼’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에도 전통킥보드나 자전거를 애용했다는 반론이 쏟아졌다.

또 전대 비용 약 3000만원도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이 대표는 전대 기간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두 모았지만 실제 사용 비용은 약 3000만원에 불과했다. 정치의 본질과 돈과 조직이라는 기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파격이다. 이 대표는 전대 당시 △캠프사무실 △지원차량 △홍보문자 등을 배제한 이른바 ‘3무(無) 선거’의 기조를 지키면서 TV토론과 SNS에 집중하는 저비용 고효율 정치를 증명한 셈이다.

한편 이 대표는 14일 첫 공개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니라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다. 이어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보수의 전통적 가치인 안보 가치에 무게를 두면서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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