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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펜트하우스3' 작가의 무리수..박은석이 대신 사과 "알렉스=조롱 아냐" (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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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김순옥 작가의 과한 설정 때문에 결국 배우 박은석이 대신 사과했다. SBS 금요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가 시작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11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2회에서 심수련(이지아 분)은 레게머리에 문신을 한 로건리의 형 알렉스(박은석 분)를 마주했다. 지난 시즌2 엔딩에서 로건리는 주단태(엄기준 분) 때문에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한 상황.

알렉스는 “당신이 그 잘난 심수련인가? 로건을 그런 식으로 죽여야 했나. 이게 당신의 복수야? 누군가가 로건의 돈을 탐내서 그런 짓을 한 거라면 내가 반드시 찾아서 죽여버릴 것”이라고 심수련에게 경고했다.

그런데 이를 본 시청자들이 뿔났다. 로건리가 사망한 설정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벌어졌는데 박은석이 알렉스로 다시 등장하자 황당하다는 반응들이다. 무엇보다 알렉스가 가수 밥 말리를 연상시키는 굵은 레게머리와 과한 타투를 한 설정 역시 흑인 문화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박은석은 12일 SNS 계정을 통해 “‘펜트하우스’ 캐릭터 알렉스에 대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를 디스하거나,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이라는 영문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알렉스 캐릭터의 분장 때문에 불쾌한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는 조롱을 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동경했던 문화를 표현하고 했다. 이는 잘못된 시도였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 성장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OSEN

그동안 김순옥 작가는 ‘펜트하우스’ 전작에서도 과도한 설정 떄문에 ‘막장 대모’로 불렸다. ‘아내의 유혹’에서 남편에게 버려진 아내가 점 찍고 다른 사람인 척 돌아와 복수한다는 설정은 인기와 조롱을 동시에 받았던 바다.

‘펜트하우스’도 시즌3까지 걸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역시나 비현실적인 스토리 전개로 극과 극 반응을 얻었다. 시즌3에 들어서 그 과했던 설정이 로건리 친형 알렉스 캐릭터로 폭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이는 시청률 성적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1.9%, 수도권 시청률 21%(2부), 전국 시청률 19.5%(2부)를 기록한 반면 2회는 수도권 시청률 18.5%(3부), 전국 시청률 17.5%(3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9.4%로 소폭 하락했다.

김순옥 작가의 막장 필력이 막판 뒷심에서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박은석의 사과가 돌아선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펜트하우스3,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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