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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선거비용 3000만원뿐... 남은 1억 2000만원 당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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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 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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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1 전당대회’ 선거운동에 쓴 비용이 약 3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액모금 돌풍’으로 화제를 모았던 1억5000만원 후원금도 다 쓰지 못한 것이다. 남은 후원금 1억 2000만원은 당으로 전달해 ‘토론 배틀’ 등 공약 이행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산이 완료된 비용 집계는 소형인쇄물 제작 900만원, 기타 잡비 30만원 등이다. 여기에 후보활동비와 인건비 등 미결산 항목이 1500만원∼2000만원 가량으로 최대 3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이 대표측은 추산하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의 나이에 제1야당 당수에 오른 이 대표는 전대 선거운동부터 각종 진기록을 제조했다. 캠프사무실·문자홍보·지원차량이 없는 이른바 3무(無)’ 선거운동 방식은 기존의 정치문법을 깨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표는 막판까지 3무 원칙'을 고수했다. 본인의 실험을 통해 저비용 선거가 자리를 잡는다면 신인들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신념에서였다고 한다. 정치인 중 가장 많은 소셜미디어 팔로어를 보유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에도 이를 적극 활용했다.

그는 결국 압도적 승리를 견인하며 저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비대면 선거의 특수성, SNS상에서 이 대표 개인이 구축한 높은 인지도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이 대표 사례를 당장 모든 정치신인에게 일반화해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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