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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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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文대통령, 2번이나 다가가 스가 총리에 인사...'적극적 대화 제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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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 G7정상회의...한일 정상 첫 대면
文대통령 다가가 인사...적극적 대화 제스쳐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주요7개국(G7)정상회의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참석,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인사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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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영국)공동취재단·도쿄=김호연 기자 조은효 특파원】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하루 동안 두 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짧은 인사를 나눴다. 두 차례 모두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 것으로 파악된다. G7이란 국제 무대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먼저, 두 정상 간 첫 번째 조우는 이날 G7 확대정상회의 제1세션 시작 직전이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행사장인)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를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직접 대면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4일 스가 총리 취임 기념 한·일 정상통화 이후 같은 해 11월14일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영상으로 마주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두 정상 간 만남에 대해 문 대통령이 다가와 인사를 나눈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를 수행 중인 오카다 나오키 내각 관방부(副)장관은 기자단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아주 짧은 시간 간단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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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 후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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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번째 만남은 이번 G7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가 주최한 만찬행사로 파악된다.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은 이날 만찬장에서 두 정상이 1분 정도 대면했다고 보도했다. ANN의 동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를 손짓으로 불러, 함께 스가 총리 부부에게 다가갔다. 문 대통령이 김 여사를 소개하자 스가 총리가 고개 숙여 인사했고, 문 대통령도 스가 총리의 부인 마리코 여사와 인사를 나눴다. 스가 총리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문 대통령 부부와 마리코 여사는 대화를 계속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는 지난 11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일본 측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 만남의 전제 조건을 붙이지 말고 우선 대화에 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G7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 받아, 동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양국이 만나는 것은 상식이 아니겠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성은 스가 총리가 G7정상회의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G7회원국들로부터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지지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권 출범 100일 만인 지난 4월 말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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