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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은 악재?…공매도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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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개미소식지] 코스피200 변경 여파 쌍방울 VS 하림…'이스타' 새주인에 촉각 [비즈니스워치] 강신애 기자 ksa@bizwatch.co.kr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지난 11일부터 변경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한전선, 동원산업 등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보통 신규 편입 종목은 편입일 직후 주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공매도 재개까지 맞물리면서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쌍방울과 하림이 각각 예비입찰에 나선 것만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상황으로 본입찰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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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바로미터 '대차잔고' 급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전선과 효성첨단소재, 동원산업, 효성티앤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지난 11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같은 날 코스닥150 지수에도 젬백스와 테스나, 심텍, 파크시스템스, 하나머티리얼즈, 티에스이, 에프에스티, 박셀바이오, 바이넥스, 데브시스터즈, 삼강엠앤티, 유니슨, 아이큐어, 성우하이텍, 아주IB투자, 우리기술투자 등 16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일반적으로 코스피200·코스닥150 등에 편입되면 패시브펀드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어 개별 종목엔 호재로 여겨진다.

다만 편입 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정작 편입 후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번에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만 공매도가 재개된 상황이어서 하락 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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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스피200·코스닥150 신규 편입 종목의 대차잔고가 일제히 급증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200 편입 예정인 대한전선의 대차잔고는 627억원 규모로 편입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지난달 24일 2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408%나 폭증했다. 같은 날 효성티앤씨의 대차잔고는 570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효성첨단소재(475억), SK바이오사이언스(464억원), 동원산업(216억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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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 편입 종목의 대차잔고도 일제히 늘었다. 지난 10일 기준 젬백스 대차잔고는 437억원으로 뛰었다. 이어 박셀바이오(376억원), 파크시스템스(395억원), 바이넥스(291억원), 우리기술투자(281억원), 테스나(239억원), 하나머티리얼즈(230억원), 데브시스터즈(227억원) 등의 순으로 대차잔고가 많았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대차잔고가 정기변경 보도자료가 나온 지난달 25일 이후로 크게 증가했다"며 "정기 변경 후에 공매도 실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차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분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및 ETF가 리밸런싱을 실시하며 이에 따른 수급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번 정기변경의 경우 공매도 재개 요건과 연관돼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새주인은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오는 14일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이스타항공 인수에 출사표를 낸 하림과 쌍방울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1일 쌍방울의 주가는 전일대비 13.43% 급락한 9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스타항공 입찰 참가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15%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다 이날 매도주문이 쏟아졌다.

같은 날 하림은 2.31% 오른 4435원으로 마감했다. 하림도 이스타항공 입찰 소식이 나온 지난 9일 이후 장중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쌍방울과 하림 모두 인스타항공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스타항공의 향배에 따라 주가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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