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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악동' 디아즈, 1년 7개월만의 복귀전서 판정패...대역전드라마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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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네이트 디아즈.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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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에드워즈.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악동’ 네이트 디아즈(36·미국)가 1년 7개월 만에 가진 UFC 복귀전에서 제대로 힘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디아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질라리버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3’ 라이트급(70kg 이하) 5라운드 스페셜매치에서 랭킹 3위 리온 에드워즈(30·영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디아즈는 UFC의 유명한 악동이자 흥행 메이커다. 특히 2016년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치러 1승씩 주고받았던 두 차례 명승부로 인해 전국구 스타가 됐다. 상대에게 공격을 당해 피투성이가 되고도 앞으로 밀고 들어가는 ‘좀비 복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11월 호르헤 마스비달(미국)에게 닥터스톱으로 패한 뒤 공백기를 가졌던 디아즈는 침묵을 깨고 이날 옥타곤에 돌아왔다. 디아즈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대마초를 피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애리조나주는 대마초가 합법화돼있다.

디아즈는 1라운드 외곽을 돌면서 에드워즈를 유인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정면 승부를 펼치기 보다 레그킥으로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몇 차례 레그킥을 맞은 디아즈의 다리는 점점 데미지가 쌓였다. 2라운드에는 막판에는 레그킥을 허용한 뒤 휘청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에드워즈가 앞선 라운드였다.

디아즈는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디아즈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클린치와 레그킥으로 반격했다.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에드워즈가 디아즈를 압도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에드워즈의 강력한 엘보우 파운딩이 불을 뿜었다. 디아즈의 얼굴은 또다시 피범벅이 됐다.

디아즈는 4라운드 들어 원투 스트레이트를 뻗으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맞불을 놓지 않고 레그킥으로 반격했다. 라운드 3분 여를 남기고는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켜 디아즈에게 충격을 줬다. 디아즈는 에드워즈의 레그킥을 맞고 뒤로 벌러덩 넘어지기까지 했다.

4라운드까지 계속 밀렸던 디아즈는 5라운드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디아즈의 왼쪽 눈 위에는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디아즈는 허우적대면서도 계속 공격을 펼쳤지만 디아즈의 펀치와 킥이 더 빠르고 강력했다.

디아즈는 5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대역전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원투 스트레이트 적중시켜 에드워즈를 KO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남은 시간 에드워즈는 필사적으로 버텼고 에드워즈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49-46으로 에드워즈의 손을 들어줬다. 1~4라운드는 에드워즈가 이긴 라운드였고 마지막 5라운드만 디아즈가 앞섰다. 그래도 경기가 끝났을때 관중석에선 마치 디아즈가 이긴 것 같은 환호성이 쏟아졌다.

디아즈는 이날 패배로 마스비달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33전 20승 13패가 됐다. 반면 승리한 에드워즈는 19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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