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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이든 “지지” 마크롱 “참석”…도쿄올림픽 정상개최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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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회담에서 정상들 지지 의사

접종률 늘고 감염 확산세 줄어

중단 촉구한 아사히 신문 ‘난감’


한겨레

영국 콘월 바닷가서 기념사진 촬영하는 G7 정상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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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로부터 도쿄올림픽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올림픽 개최를 위한 ‘막판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스가 총리는 지난 11일 밤(현지시각)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첫 토의에서 오는 7월23일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결의를 밝히고, 선수단 파견을 요청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안전·안심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감염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단을 파견해달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려면 선수단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가 총리는 각국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올림픽을 주요 의제로 올려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12일 10분간 열린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날 오후 30분간 이어진 일본-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환영한다”며 “도쿄와 파리 양 대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에선 2024년 파리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지난 11일 밤 스가 총리를 만나 “올림픽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주요 국가의 지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감염 확산세가 꺾이면서 올림픽 개최에 ‘청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세계 최하위 수준이던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달 10일 2.77%에서 이달 1일 8.21%로 치솟았고, 10일 12.6%로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한달 전까지 6천~7천명대를 보이던 것이 급격히 줄면서 최근 열흘 동안 1천~2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올림픽을 중단하라”는 통사설을 실은 <아사히신문>은 결정 과정에서 편집국 기자들이 반발하는 등 내부 논란이 있었다고 일본의 <슈칸분슌>(주간문춘)이 최신호에 보도했다. 사설이 나온 뒤 우익 성향 단체와 독자들은 이 신문이 맡고 있는 일본 최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주최를 취소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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