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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금리 시나리오는…10월, 내년초 연달아 0.25%p씩 인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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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

이후 美연준 동향 등 보며 조절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시사한 가운데, 이제 실제 인상이 구체적으로 언제쯤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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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은 내부 분위기로는 오는 10월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내년 1월 또는 2월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이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한은이 나름 다양한 표현으로 시장에 연내 금리 인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한은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다 뒤늦게 속속 연내 금리 인상 쪽으로 전망을 바꾸고 있다.

◆이 총재, 연내 기준금리 인상 사실상 기정사실로 ‘예고’=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하며 처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기념사 속 언급은 뚜렷하게 ‘하반기 이후 역점 사항’으로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꼽았다. 이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서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시그널(신호)이 단계적으로 강해지자 시장도 점차 연내 금리 인상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에서는 JP모건,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씨티 등이 일찌감치 보고서 등에서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을 점쳐왔지만,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미국보다 한은이 먼저 금리를 올릴 리가 없다”며 내년 이후 금리 인상 관측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결국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 총재의 11일 발언을 듣고서야 금리 인상 전망 시점을 “연내”로 바꿨다.

◆‘서두르지도, 늦지도 않은’ 10월…가계부채·집값 등에 더 늦추기 어려운 처지=올해 연말까지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금통위 회의는 7, 8, 10, 11월 모두 네 차례다.

12일 나온 한은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7월과 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등장한 뒤, 10월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일정이다.

7명의 금통위원은 작년 7월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여덟 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모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다음 달 금통위부터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지지)’적 소수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기되면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가 시장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한은 입장에서는 5월말부터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주기 시작한 만큼 4∼5개월 정도면 시장이 준비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금리 인상을 더 미루기에는 가계부채 급증세,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위험이 너무 큰 상황이다.

이 총재가 기념사에서 “경제주체들의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그 결과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고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긴박한 상황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 신용(빚) 잔액은 1765조원으로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1년 사이 증가액(153조6000억원)도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6월 첫째 주까지 4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2년 10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

반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는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 총재도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부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취약계층의 고용 사정이 아직 어렵지만,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금리 인상의 근거를 제시했다.

결국 한은 내부에서는 10월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지만 늦지도 않겠다”는 이 총재의 말에 가장 부합하는 시점이라는 견해가 많다.

◆내년초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듯…금리 1% 만든 뒤 美 동향 등 봐가며 조절=10월 후 다음 인상은 내년 1월 또는 2월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월과 내년 초 금리 인상 폭은 각 0.25%포인트(p)가 유력하다.

이주열 총재가 말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에서 ‘질서있다’는 표현은 경제주체들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라는 게 한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10월 0.5%포인트(p)를 한꺼번에 올릴 가능성은 작다.

올해 말과 내년 초 두 차례 걸쳐 0.25%포인트(p)씩 총 0.5%포인트가 인상되면, 기준금리는 1.0%가 된다.

한은은 이 정도 수준의 기준금리를 ‘정상화’로 보고,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 경기 상황 등을 봐 가며 추가 인상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0일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기자간담회 질문 중 “한은의 긴축기조 시사”라는 표현을 바로잡으면서 “기준금리가 0.5%로 낮은 수준이지 않습니까. 경기상황이나 금융안정 상황, 물가 상황을 봐서 (기준금리를) 한 두번 올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이라고까지 봐야하느냐, 그건 아닐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수준에서 소폭 점진적으로 올려가는 것을 긴축 기조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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