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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271] 스포츠 스타 수입 톱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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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스포츠 스타 수입 50위 메인 이미지. [포브스 화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들의 지난 한 해 수입 톱50 랭킹이 최근 경영전문월간지 <포브스>에 의해 발표됐다.

지난해라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시기였다. 여행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초봄부터 중단되거나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월12일의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남자 투어는 단 5개 대회만 열렸을 정도의 파행을 겪었다.

의외로 스포츠 세계에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했다. <포브스>가 지난 5일 발표한 ‘2020년5월1일부터~2021년5월1일까지의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랭킹 50위’ 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각종 스포츠 경기가 없었지만 톱 클래스의 수입은 더 늘었다.

톱50명의 스포츠 스타 수입을 매년 집계하는 이 잡지에서 이들의 수입 합계는 28억달러(2조8천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가 덮치기 전인 전년도 총합보다 16%가 인상된 금액이었다. 그중에 10억 달러(1조원)가 경기장(필드) 밖에서 벌어들이는 후원금, 광고나 계약금이었다. 최고 스타들의 수입 대부분이 실제 경기보다는 후원금에서 나오는 현실을 반영한다.

UFC격투기 스타인 코너 맥그리거가 1억8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013년에 UFC에 데뷔한 맥그리거는 뛰어난 쇼맨십으로 인기를 누린다. 2017년에 복싱 선수 메이웨더와 맞붙어 벼락 상금을 벌기도 했으나 수입 1위는 의외다. 격투기로 벌어들인 게 아니고 사업으로 벌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8년 아이리시 위스키인 프로퍼 넘버 트웰브(No. 12)를 창업해 1억5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2020년 5월1일까지 1년간 맥그리거는 경기장에서 3200만 달러, 밖에서 1600만 달러를 합쳐 스포츠인 수입랭킹 16위(4800만 달러)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봄까지 경기장 안에서의 수입은 2200만 달러로 상당 부분 깎였으나, 경기장 밖에서는 코로나19 덕인지 그가 소유한 위스키가 업계 4위로 올라설 정도로 판매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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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스포츠 스타 수입 톱50 랭킹



스포츠인 수입 2위는 경기장에서 9700만 달러에 후원금 3300만 달러를 합쳐 총 1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유럽 축구팀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전년도에는 총 1억400만 달러를 벌어 3위였으나 올해는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경기장에서 7천만 달러에 후원금으로 5천만 달러를 받아 1억2천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1억500만 달러로 2위였으나 올해는 메시와 순위가 바뀌었다. 메시의 연봉이 2500만 달러가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축구팀 생제르맹에서 뛰는 네이마르(브라질)는 총 9500만 달러로 올해 스포츠 스타 수입 랭킹 6위다.

미국프로축구(NFL)에서는 닥 프레스콧이 합계 1억759만달러로 종합 4위에 깜짝 튀어 올랐다. 43세의 영원한 쿼터백 톰 브래디는 후원금만 NFL에서 최고액이라 3100만 달러를 합쳐 7600만 달러로 스포츠인 중에 9위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킹’이라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경기장에서 3150만 달러에 후원금을 합쳐 총 9650만 달러를 벌어 종합 5위가 됐다. 농구에서 2위인 케빈 듀란트는 총 7500만 달러로 10위였다. 3점슛의 달인인 스테판 커리(이상 미국)는 7450만 달러로 11위다.

테니스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경기장에서 고작 3만 달러를 벌었으나 후원금으로 9천만 달러여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테니스에서 2위는 세계여자 랭킹 2위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다.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인터뷰를 거절해 벌금을 내더니 결국 기권까지 한 나오미는 총 6천만 달러를 벌었다. 경기장에서는 500만 달러에 후원금으로 5500만 달러를 벌었다.

여자 선수 중에 최고이자 남녀 통틀어 12위다. 지난해는 3740만 달러로 전체 29위였다.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상위 50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오사카와 4150만 달러를 벌어 28위에 오른 미국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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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지난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시상자로 나선 뒤에 사고를 당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경기장에서는 2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후원금으로 6천만 달러를 벌었다. 지난번 순위에서 8위였으나 이번에는 12위로 4계단 하락했다. 골프계의 수입 2위는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보너스로 1500만 달러를 받은 데 이어 11월의 마스터스 우승으로 207만 달러를 받는 등 총 2450만 달러를 벌었다. 후원금으로는 2천만 달러를 합쳐 4450만 달러였다.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4100만 달러로 29위로 4계단 하락했다. 상금은 100만 달러에 그쳤으나 후원금은 4천만 달러였다. 5월1일까지를 집계했으므로 지난달말 PGA챔피언십 우승 상금(216만 달러)는 내년 수입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14위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는 50위에 들지 못했다.

스포츠 스타 50번째 선수의 수입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난해는 2850만 달러였는데 올해는 3400만 달러로 전체적으로 상향되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대부분의 구기 종목들도 중단되면서 경기장 안에서 버는 수입은 줄었으나 밖에서의 후원금은 톱 스타들은 오히려 올랐다. 불황일수록 선두업체에만 돈이 몰리는 현상과도 닮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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