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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프리뷰] 최종전 앞둔 벤투호, '승점 3점' 이상의 성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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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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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대한민국이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리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5전 4승 1무로 조 1위(승점13)를 달리고 있으며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월드컵 2차 예선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각 조의 특정 국가에 모두 모여 단기간에 진행된다. H조에 속한 팀들은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고 있으며 앞서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를 상대로 모두 5-0 대승을 거뒀다.

우선 한국은 사실상 최종 예선 직행이 유력하다. 조 2위 레바논이 지난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일격을 맞으면서 한국과 승점 3점 차가 됐다. 한국(20득점 0실점)이 골득실에서 레바논(10득점 6실점)에 크게 앞서있기 때문에 변수가 없는 이상 패해도 조 1위를 할 수 있다.

# 승리는 필수! 좋은 경기력도 필요하다

벤투호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특히 승점 3점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선은 경기력이다. 한국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손흥민, 황의조 같은 핵심 자원들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경기에서 당한 완패는 치욕적이었다.

자연스레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의 여론이 생겼다. 부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후방 빌드업 전술에 대한 의문과 선수 선발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 흔들리면 결국 벤투호를 향한 의문을 지우지 못한다.

벤투 감독도 이와 관련해 각오를 내비쳤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아래로 평가 받는 팀들을 상대로 그 차이를 증명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 2차 예선 유일한 무실점...이번에도?

5경기 20득점 0실점. 한국은 현재 2차 예선에 참가한 39개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라이벌' 일본도 지금까지 7전 전승을 거뒀지만 가장 최근 타지키스탄에 1실점을 허용했다.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면 전 경기 무실점이라는 긍정적인 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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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에서 결장한다. 지난 스리랑카전에서 후반전만 소화했던 김민재는 후반 37분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미 지난 2019년 10월 북한 원정에서 경고 한 장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레바논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다.

또한 레바논은 다른 상대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까다로운 팀이다. 지난 2011년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베이루트 참사'라는 쓰라린 기억을 남겨줬으며 이번 예선 첫 맞대결에서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벤투호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 자타공인 '에이스' 손흥민, 6경기 골 침묵 깰까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손흥민의 득점 여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득점.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5-0 대승을 거뒀지만 손흥민의 골은 없었다. 물론 존재감은 확실했다. 권창훈, 황의조의 골에 앞서 보여준 뚝 떨어지는 프리킥과 수비수 머리 위로 공을 넘기는 감각적인 탈압박은 그가 왜 월드클래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뿐 아니라 줄곧 대표팀에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기 보다는 후방으로 내려가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과감한 돌파와 슈팅보다는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격포인트가 없더라도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했다.

과거에도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면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대표팀의 '에이스'의 숙명이었다. 물론 손흥민은 매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결국 그 침묵을 깨곤 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치러지는 A매치이자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번 레바논전에서 무득점 기록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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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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