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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자동차 올라탄 기관…기아·현대차 순매수 상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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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평택항에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수출되는 팰리세이드. [현대차·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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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팔자' 행렬을 이어오는 기관이 자동차 대표 기업인 기아와 현대차만큼은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에 오랫동안 옆걸음했던 이들 기업이 재차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1919억원을 사들인 기아였다. 3위는 현대차로 기관은 1044억원 자금을 투입해 순매수했다. 현대위아와 만도도 각각 682억원, 620억원을 사들이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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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기관이 증시에서 대거 매도세를 보였던 행보와 상반돼 주목된다. 기관은 이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612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올해 내내 지속됐다.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36조원 가까이 매도한 바 있다.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자 기아와 현대차 주가도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잇다. 기아는 11일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8만원 초반에 머물다 이달 들어 9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상승에 성공했다. 현대차도 이달 9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상승세를 보이며 11일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우수한 판매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42.7% 증가한 32만여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전년 동기보다 49.2% 늘어난 24여대를 팔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견고했다.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9%, 75% 증가한 9만4000여대와 8만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5.9%와 5.1%로 각각 0.6%포인트, 1.0%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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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 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증권가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문제 영향이 미미하고 신차 효과가 이어지면서 영업실적이 계속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SUV 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적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높은 공식 판매가격을 제시하는 신차 판매 비중이 많아지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위기도 좋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래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약 8530만대로 전년보다 10.1% 증가하며 큰 폭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로 33만원, 기아 목표주가로 12만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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