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떨어져 사는 아버지에게 납치된 뒤 소식이 끊긴 한 스페인 소녀가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아버지로 알려진 토마스 기메노. /사진=페이스북 |
지난 4월 말 떨어져 사는 아버지에게 납치된 뒤 소식이 끊긴 한 스페인 소녀가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스페인 테네리페섬 바다 해저 914m에서 발견된 한 스포츠 가방에서 어린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수사관들은 이 소녀가 지난 4월 27일 아버지 토마스 기메노(37)에 의해 여동생 안나(1)와 함께 납치됐던 올리비아 기메노(6)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가방 옆에는 또 다른 스포츠 가방이 놓여 있었으나 안나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만약 안나의 시신이 가방에 담겨 있었음에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향후 아이 행방 추적에 난항을 겪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토마스는 전 부인이자 딸들의 어머니인 베아트리스 짐머맨이 이혼 후 벨기에 국적의 남자와 만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하고 있었다.
현지 매체 엘 파이스에 따르면 그는 자녀들이 자신을 보러온 날 밤 베아트리스에게 전화를 걸어 "다신 아이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잘 돌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은 토마스가 딸들을 납치할 때 1명 이상의 공범에게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페드로 테네리페섬 수도 산타크루즈의 시장 호세 마누엘 버뮤데즈는 "끔찍한 적막감을 표현할 말이 없다"며 "시민들의 연대가 유족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발견된 시신은 부검을 위해 지역 내 법의학연구소로 옮겨졌다. 당국은 해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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