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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8만개로 ‘마지막 양육비’ 보낸 父…기부 택한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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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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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를 동전 8만 개로 교환해준 아버지의 치졸한 행동에 딸과 어머니가 ‘기부’로 응수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애버리 샌퍼드(18)는 하교 후 집 앞 잔디밭에 흩뿌려진 동전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범인은 바로 샌퍼드의 아버지였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SUV 차량을 타고온 뒤 트레일러에 담겨 있던 동전을 쏟아부었다. 어머니가 “지금 무엇을 버리는 것이냐”고 묻자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양육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남성은 이혼한 전 아내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딸의 마지막 양육비 825달러(약 91만 원)를 1센트 동전으로 교환해 가져다준 것이다.

샌퍼드와 어머니는 마지막 양육비로 받은 동전을 어디에 사용할지 상의했고, 리치먼드의 한 단체인 세이프 하버 셸터(Safe Harbor Shelter)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모녀의 기부 소식과 사연이 전해지자 해당 단체에는 한 주 만에 기부금이 5000달러(약 550만 원) 이상 늘어났다. 모녀의 선한 영향력을 받아 이웃들도 좋은 일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샌퍼드는 현지 방송 매체에 “아버지의 결정이 가족에 상처를 주고 피해를 줬다”면서 “다만 ‘좋은 결과(기부)’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이프 하버 셸터의 관계자는 “샌퍼드 가족은 그들이 겪은 부정적인 일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며 “양육비를 기부하고 사연을 공유하기로 한 모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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