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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공군 부사관 '2차 가해' 준위·상사 구속…'강제추행' 혐의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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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청구 하루만에 구속수감…둘 모두 직무유기 혐의

뉴스1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사관의 신고를 회유하는 등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모 준위가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6.12/뉴스1 © News1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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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상관 2명에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7시50분께 노모 준위를 군인 등 강제추행·직무유기 등 혐의로, 노모 상사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군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날 밤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 피의자들은 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전투복 차림의 마스크를 쓰고 차에서 내린 노모 준위는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냐'·'(과거) 강제추행 혐의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후 4시50분쯤 국방색 줄무늬 면티 차림으로 나타난 노모 상사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묵묵히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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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사관의 신고를 회유하는 등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모 상사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6.12/뉴스1 © News1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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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준위는 약 2시간, 노 상사는 1시간가량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각각 법정 밖으로 나왔지만,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말 없이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이날 국방부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들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수감됐다"라고 전했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 20비행단 레이더반 소속 노 준위와 노 상사는 숨진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성추행 피해를 신고하자, 상부에 보고하는 대신 "없던 일로 하면 안 되겠냐"며 사건을 무마하려 하거나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사 유족들은 지난 3일 노 준위와 노 상사를 직무유기·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유족 측은 특히 노 준위에 대해선 숨진 이모 중사를 과거 성추행한 혐의도 함께 제기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참관한 유족 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군검찰이 이런 혐의와 더불어 '특가법상 면담강요죄' 혐의를 영장 실질심사에서 포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비행단 소속 장모 중사는 지난 2일 구속돼 현재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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