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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요리연구가 임지호, 심장마비로 별세…황교익 "황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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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요리연구가 임지호 [사진=영화 '밥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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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요리연구가 임지호씨가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자연 요리 연구가인 고인은 40여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 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0년대 초반 UN 한국음식축제 한국 대표로 참가한 뒤 스타 셰프 반열에 올랐다.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7년 7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6년 KBS 1TV '인간극장-요리사, 독을 깨다' 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고인은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셰프 편, ‘더 먹고 가’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밥정'은 방랑식객 임지호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기르신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를 위해 그리움으로 짓고 진심으로 눌러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차림, 10년의 여정 속에서 우러나는 인생의 참맛을 그린 작품이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내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며 2009년 고 임지호에 대해 썼던 글을 게재했다.

황교익은 ‘제사장 임지호’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임지호에 대해 “영혼의 안식을 먹이는 요리사”라며 “그의 머릿속에는 요리의 재료가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입력되어 있다. 요리 밑에 깔리는 돌이며 기와의 맛까지 꿰고 있다. 그 막대한 데이터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황교익은 “위의 글은 2009년까지의 임지호이고 이후 임지호는 여전했다.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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