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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지도부 70% 여성될수도..安과 통합 그르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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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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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2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에 여성이 70%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렇게 여풍이 세게 불 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고 했던 분은 지금도 본인이 대상이라는 것을 모르는데,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전문가이기 때문에 섭외한 건데, 공교롭게도 여성 최고위원이 3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득표순)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인 것이다.

이 대표는 "(여성) 두 분 정도가 (최고위원에) 자력으로 진출할 줄 알았는데 세 분이 들어오셨다. 여성 최고위원이 세 명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전대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운동장만 기울어지지 않으면 젠더 문제는 공정한 경쟁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후보로 일부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와 상의를 해야 한다"며 "언급된 분들 다 훌륭하다. 자천타천이다. 배제하지 않고 그 풀 안에서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에 대해선 "두 의원이 제안에 승낙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전임 당 대표다. 당무를 파악할 내용이 있어 사안별로 물어봤고, (김 전 위원장이) 당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오실 거라 믿고 있다"며 "다만 그때 분위기가 본인이 충분히 역할 할 정도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는 반드시 만나서 합당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합당 문제는 보수지형에 있어 통합을 이뤄내느냐 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에 절대 그르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가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협상 후 지역위원장을 모집하면서 오해가 생길 수 있었지만, 임명을 보류하면서 신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와 상계동에 살고 있다. 동네에서 만나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다만 그간 동네에서 안 대표를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솔직히 그분(안철수)이 절 싫어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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