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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눈물 가득' 광주 붕괴참사 첫 발인식…희생자 사망원인 '다발성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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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사망 원인은 '다발성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12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부검이 끝난 5명의 사인이 다발성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국과수 1차 소견은 시내버스 탑승자였던 참사 희생자들의 사망 원인이 붕괴 사고였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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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한 시민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 앞에 마련된 학동 4구역 재개발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21.06.11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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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희생자들에 대한 부검은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식 부검 결과는 약 한 달 뒤 나온다.

공식 부검 결과는 추후 수사·유관기관에 통보된다.

앞서 이번 참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버스 정류장 옆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잔해에 매몰된 시내버스 승객 17명 가운데 8명이 중상을 입고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버스 앞자리에 탄 생존자 8명은 아름드리 가로수가 버스 전면부에 전해진 충격을 줄여주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망자 9명은 손상이 심했던 버스 후면부 승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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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2021.06.09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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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차례로 인도받아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발인식을 치를 예정이다.

참사 피해자의 첫 발인식은 이날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첫 발인식은 이번 참사로 희생된 9명 가운데 안타깝게 아버지와 생사가 갈렸던 서른 살 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버스 앞쪽 좌석에 앉아 목숨을 구했지만 뒤쪽에 자리했던 그녀는 목숨을 잃었다.

이날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철거건물 붕괴참사의 첫 사망자로 기록된 60대 버스승객의 발인식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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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1.06.09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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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50분 만인 오후 7시 8분 발견된 아홉 번째 매몰자인데 앞서 구조된 8명과 달리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발견된 나머지 매몰자 모두 사망자로 분류됐다. 유가족이 고인의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를 치르면서 아홉 영혼은 이날부터 영면에 들어간다. 시민 추모객을 위한 합동분향소는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됐다.

경찰은 건물의 맨 윗층인 5층부터 아래로 철거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밑부터 파내 흙더미를 쌓아 올린 방식의 무리한 철거 방식으로 붕괴한 것으로 보고 건물의 잔해물이 치워지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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