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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기술봉쇄는 美 자아고립" 중국 관영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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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8년 4월 허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우한신신반도체(XMC) 제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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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과학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경제 명맥을 단절하는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12일 시평을 내고 “미국 일부 정치인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최근 수년 간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면서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을 억압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화통신은 미국 상원이 최근 통과시킨 ‘2021년 미국 혁신경쟁법안’을 언급하며 “창끝을 또 다시 중국으로 겨누고 중국 과학기술과 디커플링,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화통신은 하지만 이는 중국과 세계의 이익만 손실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자신의 과학기술 발전의 동력 원천이 차단되고 미국 과학기술 기업의 풍부한 수익이 손해를 입게 되며 미국인의 일자리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의 교류·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의 협력 성과는 기후·환경·에너지·질병 등 세계적 문제 대응에 해결책을 제공하고 세계의 안정과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에 세계인이 공동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이 대중국 제재와 봉쇄를 확대하면 자신의 과학기술 산업 발전을 훼손하고 무역과 경제회복의 발목을 붙잡는다고 판단했다. 중미 과학기술 협력 협정 체결 40여년 동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 응용 연구개발 등 양국 과학기술 발전은 이미 상호의존적이 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중미 과학기술 교류 협력은 전방위적, 다각적, 광범위한 구도가 형성돼 막을 수 없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국 과학기술 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면서 방대한 중국 시장, 특히 빠르게 굴기하는 중국 중산층 시장은 이들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중요한 동인(행동을 촉발시키는 내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피력했다.

신화통신은 폴슨연구소 회장인 핸리 폴슨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을 인용, “디커플링은 최종적으로 전 세계 경제에 호환되지 않는 규칙과 기준을 구축해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사실상 추세를 거스르는 디커플링이나 공급망 차단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기술 봉쇄는 자아 고립과 같고 국제 대립을 부추기는 것은 남에게 손해를 입히고 자신에게도 피해를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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