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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코로나, 우한 실험실 유출 불가능"…바이든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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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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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WHO 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 도착한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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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2일 환구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실험실 유출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미펑 대변인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의 결론은 매우 명확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라며 "실험실 유출이라는 가설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과학자들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도록 적극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미펑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합동 조사에도 협력했다. 중국과 WHO의 합동 전문가 그룹은 세계 최고 과학자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1월14일부터 2월10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박쥐 등 동물을 매개체로 인간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4개국은 해당 조사 과정에서 원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펑 대변인은 "합동 연구 보고서 전문이 WHO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다. 중국어 버전 전문도 위건위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WHO의 기원조사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평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추적은 과학적인 문제다. 과학자들에 의해 수행돼야 한다"며 "모든 회원국이 열린 마음과 투명한 태도로 WHO와 협력해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자국 정보기관에 추가 조사를 지시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받았지만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아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국제사회 곳곳에서 실험실 유출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정보기관도 실험실 유출설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미국 내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사실과 과학을 존중하고 코로나19 기원을 정치화하는 것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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