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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인도발 변이 무섭다…백신 맞고 노마스크 영국 하루 8000명 감염, '재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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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6일 포르투갈 파로 공항에서 귀국을 서두르는 영국인 여행객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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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허용을 추진하던 정책을 돌연 재검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제한 해제를 최대 4주간 연기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부 내에서 '머지않아 해외여행 가능 국가가 확대될 것'이라는 시그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영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올여름 해외여행 재개를 목표로, 여행 대상 국가를 적색·황색·녹색으로 분류하는 '신호등 시스템'을 지난달 도입했다.

하지만 영국은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8125명까지 급증했다. 이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8482명)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올해 연초 최고 7만명에 근접했다가 넉달만인 지난달 초엔 2500명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닝 스트리트 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최종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검토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여러 옵션 중 현재 '4주 지연 옵션'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의학 협회(British Medical Association)는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찬드 나폴(Chaand Nagpaul) 영국 의학협회 의장은 "입원 횟수 뿐 아니라 장기적인 증상을 겪을 수 있는 많은 젊은이들의 건강에 대한 위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30인 결혼식 제한과 같은 일부제한이 오는 21일에도 완화 될 수 있다는 타임스의 보도에 따라 소식통은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종은 현재 영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례 10개 중 9 개를 차지한다.

퍼블릭 헬스 잉글랜드 데이터에 따르면 알파(Alpha) 또는 켄트(Kent) 변종보다 약 60 % 더 전염성이 높다. 분석은 또한 델타 변종에 감염된 사람들이 알파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2 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29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았다. 이는 성인 인구의 55.4 %에 달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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