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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남국 "윤석열, 박근혜 반면교사 삼아 직접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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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과 해설사 빠져야"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국민과 정치인 사이에 ‘측근과 마사지하는 해설사’는 빠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 개관식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한 나라는 그 나라가 배출한 인물들뿐만 아니라 그 나라가 기억하는 인물들에 의해 그 존재를 드러낸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첫 공개일정에 나온 윤 전 총장의 모호한 말에 해석이 분분했다.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입’이 된 장예찬 평론가는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존 F. 케네디의 연설을 인용한 것”이라며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 것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장 평론가는 “문화와 인문학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깊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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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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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의원은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며 “차라리 측근이 직접 정치하지 뭐하러 윤 전 총장을 대신하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보고 국민은 윤 전 총장이 선문답 하듯이 이미지 정치를 하려는 것인가 아닌가 하는 걱정하게 된다”며 “알맹이는 없고 한마디 툭 던져서 뭔가 있어 보이고 멋있는 척,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소통해서는 안된다. 불통의 이미지만 쌓여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오히려 늦게 검증대에 오르는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이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충실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고민하고 준비된 생각이 있으면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서 국민께 소상히 밝히고,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솔직하게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하면 되는 거다. 절대 거짓말로 자신의 실력을 속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측근을 통한 방식은 오해와 불통을 낳는다. 권위주의 시대의 ‘구태 정치’”라며 “지인을 통한 전언 정치도 안 되고, 측근 해설을 통한 정치도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과 대통령, 국회와 청와대를 가로막는 측근들을 두어서 실패한 대통령이 되었다. 반면교사 삼아서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측근이 아닌 윤 전 총장의 입으로 그의 신념과 준비된 정책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측근 해설이나 전언자를 이용하는 식의 ‘도슨트 정치’하지 말고, 그냥 편하고 쉬운 말로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끝으로 윤 전 총장을 향해 “공부는 언제 끝나고, 정책은 언제 준비가 되는 것인가? 이제 선거 271일 남았다”며 “시간을 끄는 꼼수로 국민의 검증을 피해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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