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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토요재테크] 백신 접종 속도낸다···“주말 관련주에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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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레저 산업 투자의견과 투자지표(단위: 원, 배, 십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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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주말에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유럽의 경우 사람들의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늘어났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여행, 호텔, 자전거, 골프 등 레져 관련 업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업종들의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이라며 관련 종목들에 관심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12일 NH투자증권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들이 골프, 등산, 호캉스, 자전거 등의 레져 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고, 주 52시간 정착,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을 단체 활동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할 수 있는 활동, 나만의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레저 활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골프, 등산, 캠핑, 호캉스, 자전거 등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은 골린이, 등린이, 캠린이, 자린이 등으로 불리며 레저 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캉스도 마찬가지다. 특급호텔의 기존 주 소비층은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는데 호텔 이용 금액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저렴해지면서, 해외여행 대신 주말에 지인들과 호텔에서 어울리며 SNS에 ‘호캉스그램’을 올리는 20~30대가 늘어나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20~30대를 포함한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 증가도 레저 활동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서울 시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주말 6.5시간으로 2018년 대비 평일 12%, 주말 8% 늘었다. 여가 시간 증가로 레저 활동 참여 시간이 많아졌으며 지난 해 운동용품 구매비용은 평균 29.2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9% 증가했고, 30만 원 이상 지출한 비율도 15.2%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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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자료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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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가생활로 인한 수헤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있다. 골프 분야에서는 골프인구 증가로 인한 스크린 골프 시장 성장률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골프존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73%)을 보이고 있고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이 2018년 149억 원에서 2021년 360억 원으로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골프용품 1위 업체인 아쿠시네트를 보유하고 있는 휠라홀딩스, 골프웨어를 신규 론칭하는 코웰패션과 국내 1위 골프웨어 업체인 크리스에프엔씨도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대중제 골프장 81홀를 보유하고 있고 골프장 위탁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KMH와 골프웨어 업체인 까스텔바작, 무안CC(54홀)를 운영하고 있는 남화산업 등도 NH투자증권은 관련주로 제시했다.

또한 아웃도어 분야에서는 캠핑장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의류를 만드는 감성코퍼레이션,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 업체인 대륙제관도 추천했다.

호캉스의 경우 숙박업소의 대부분은 주말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지만 평일 객실점유율의 경우 해외 관광객 입국이 재개되지 않아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고 백신여권이 실용화된다면 가장 빠르게 회복될 산업이 숙박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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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가 1인당 자전거 보유 비율(자료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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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문화 플랫폼 기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며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아난티, 분양 매출로 단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용평리조트를 추천한다”면서 “이외에 대명소노로부터 내부(Captive) 물량을 받는 유지·보수·운영(MRO) 기업 대명소노시즌과 호텔 사업 객실점유율 증가, 호텔 내 그랜드볼룸 홀 활용 방안이 기대되는 서부T&D가 관심있게 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준기 연구원은 “자전거는 고가자전거 수요 증가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삼천리자전거, 공공자전거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알톤스포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기준 국내 자전거 보유대수는 1340만 대로 1인당 0.26대 수준”이라며 “네덜란드가 1인당 1.3대, 일본이 0.6대임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구성헌 기자(carl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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