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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승기] 가성비 높은 '힙'한 SUV…르노삼성차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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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소닉 레드' 색상에 고속화 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 추가

'인카페이먼트'로 차 안에서 음료 주문·결제·수령까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가성비 뛰어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르노삼성차 XM3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차 2022년형 XM3
[촬영 장하나]



XM3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대형화 추세에 밀려 위축된 소형 SU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 타깃인 MZ 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2022년형 XM3로 왕복 약 90㎞ 구간을 주행했다.

2022년형 XM3는 연식 변경 모델인 만큼 외형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안개등 대신 크롬 장식을 추가하는 등 소소한 디테일의 변화를 줬다. 특히 외장 컬러로 추가된 '소닉 레드' 색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형 SUV지만 내부 공간도 비교적 넉넉해 뒷좌석에 앉아도 크게 답답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2열 좌석을 접었을 때 실내 길이는 최대 209㎝로, 190㎝가 넘는 성인 남성도 충분히 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개폐 높이는 최대 118㎝로, 트렁크 문을 열고 앉아 감성 캠핑을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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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2022년형 XM3
[촬영 장하나]



이날 시승에서 중간 기착지까지는 MPi 가솔린 엔진의 1.6 GTe 모델을 몰고 중부대로와 죽양대로 등 일반 국도를 달렸고, 중간 기착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의 TCe 260 모델을 몰고 고속도로 구간을 위주로 주행했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TCe 260은 벤츠 GLB, CLA 등에도 적용됐다.

XM3는 시속 60∼70㎞로 달린 일반 국도 구간에서는 세단을 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달려 나갔고,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가속 페달에 맞춰 힘들이지 않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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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2022년형 XM3
[르노삼성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선 보조 기능을 켜고 달리니 차선을 살짝 밟거나 차로를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곧바로 핸들에 강한 진동이 왔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을 시험해봤다.

제한 속도인 시속 100㎞에 맞춰 HTA를 동작하자 앞 차량과 가까워지면 속도를 서서히 줄였고, 멀어지면 다시 천천히 속도를 끌어올렸다. 급격하게 가·감속을 하지 않고 앞 차량과의 간격을 계산하며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해 상대적으로 안심이 됐다.

시속 90㎞ 이상에서는 풍절음이 살짝 거슬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주행은 거부감 없이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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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XM3에 인카페이먼트 서비스 탑재
[르노삼성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간 기착지에서 르노삼성차가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오윈'과 함께 개발한 '인카페이먼트'도 체험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메뉴에서 오윈 앱 버튼을 누르니 인근 주유소와 카페 등이 검색됐다. 이중 중간 기착지였던 카페를 선택해 음료를 정하고 결제 버튼을 누른 뒤 픽업 장소로 이동했다.

매장 앞에서 '매장 호출' 버튼을 누르자 잠시 뒤 직원이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나와 차량 창문을 통해 건네줬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아니어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료를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데다 조작도 쉽고 간단해 꽤 유용할 것 같았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1천여 곳의 CU 편의점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카페나 식당의 경우 아직 제휴를 맺은 가맹점이 100여 곳에 불과해 실제로 이 서비스의 장점을 살리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합 연비는 TCe 260 17인치 알로이 휠 기준 13.8km/ℓ이고, 가격 역시 1천787만원(1.6 GTe SE 트림, 개별소비세 3.5% 기준)부터여서 가성비가 뛰어나다. 활동적인 MZ세대의 첫 차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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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르노삼성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M3는 현재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 중인 르노삼성차가 회사의 명운을 건 차량이기도 하다. XM3는 이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는 등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이날 시승 행사에 앞서 신형 XM3를 소개하면서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회사 생존을 위한 이익을 창출하고 직원들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드시 생존하기 위해 XM3 유럽 판매 물량 확보 노력 등에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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