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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새콤달콤' 이계벽 감독 "정말 '완벽한 이별' 그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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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 리메이크

넷플릭스 공개 '오늘의 콘텐츠 톱1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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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이계벽 감독.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 다은(채수빈)과 대기업 파견직 장혁(장기용)은 근무 장소가 바뀌며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다. 평생 달콤할 것 같던 둘의 연애는 어느새 씁쓸하게 바뀐다. 매일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다시피한 장혁은 업무까지 쌓이며 지쳐가고, 다은도 빠듯한 3교대 근무에 예민해진다. 둘의 관계는 그렇게 소원해지고 설상가상 당찬 매력의 뉴페이스 보영(정수정)이 등장한다.

연애의 현실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난 4일 공개돼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오늘의 콘텐츠 톱10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11일 화상으로 만난 이계벽 감독은 "그동안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새콤달콤'은 2016년 개봉한 일본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츠츠미 유키히로 감독)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대기업 파견직 발령과 3교대 간호사 근무 등 녹록지 않은 현실 안에서 사랑의 끝을 향해가는 남녀, 그리고 이들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핑크빛 연애의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현실 연애다. 영원할 것 같은 환상이 지나고 난 뒤 남은 권태와 의도치 않은 상처로 가득한 연애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의 결실보다는 만남과 이별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그리며 나름의 반전도 숨겨 놓았다.

이 감독은 "원작의 장점을 하나만 가져오고, 전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서가 무엇인지 찾는 걸 더 중요시 생각한다"며 "사실 리메이크라고 생각 안 하고 제 영화를 다시 만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묘하게 모든 로맨틱 코미디가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이야기가 나쁘다는 건 아닌데, 너무 대다수의 로맨틱 코미디가 그런 이야기라 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보다는 정말 '완벽한 이별'을 그리고 싶었다. 완벽한 이별이 완벽한 만남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해보자고 느꼈다. 성장보다는 현실 인지, 나의 관계가 성숙해지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구성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많이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영화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랑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예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깨닫고, 혹시나 연인과 헤어지신 분들이 있다면 관계의 소중함을 생각하셨으면 해요."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과 관련해서는 "주인공들이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다. 관객들이 거부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둘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별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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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새콤달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1.06.04.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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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는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의 케미가 중요하다. 이 감독은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 등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 "굉장히 사랑스럽고 로맨스 연기를 많이 하신, 멜로 이미지가 강하신 분들을 1순위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관객분들이 영화를 접하자마자 딱 로맨스 영화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접해주시길 바랐어요. 그래서 일부러 그런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을 택했어요."

특히 이 감독은 배우가 가진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면서 "배우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장 이야기를 많이 했던 부분이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였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배우들의 개성을 녹여내려고 했다. 배우들의 나이대가 딱 캐릭터의 나이대이지 않나. 동년배 또래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들이 장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장혁 역의 장기용에 대해서는 "장기용 배우는 연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습득하는 능력이 정말 강한 배우"라고 칭찬했고, 다은 역의 채수빈에 대해서는 "기본기가 엄청난 배우다"고 추어올렸다.

반전 매력을 선보인 정수정과 관련해서는 "정수정 배우는 즐겁게 촬영했는데 나는 조금 미안했다. 그래서 계속 '수정아 미안해. 이 정도까지 해도 될까?'라고 물어봤다"며 "현장에서 본 정수정 배우는 누구 못지 않게 영화와 연기에 대한 진지함이 있는 배우다. 앞으로 연기자로 대성할 친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전의 열쇠였던 이우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이우제 배우에게 처음 캐스팅을 할 때부터 '우리가 너를 비밀로 간직해야 해'라고 말하면서 사과했다. 처음부터 이우제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지 못하는 게 너무 미안하고 아쉽다"며 "키도 장기용 배우랑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해서 살이 빠지면 장기용 배우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 그래서 반전에 더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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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이계벽 감독.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6.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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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벽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야수와 미녀'(2005)로 데뷔해 '럭키'(2016), '힘을 내요, 미스터 리'(2019) 등으로 맛깔난 웃음을 선사해왔다.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전세계 시청자라는 단어가 아직은 낯설다. 처음 있는 일이어서 새 직장 출근하는 듯한 긴장감이 있다"며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오늘의 콘텐츠 '톱10'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정)수정이 팬들이 인스타그램에 많이 올려서 그런가 보다 한다"고 웃었다.

그는 "어느 정도 인기 것인지 체감이 잘 안 된다"면서도 "다른 나라에서 반응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사는 곳는 다르지만 사랑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아쉬움으로 표현할 게 없을 정도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여드리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며 "코미디 영화이다 보니 웃음소리를 못 듣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극장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밝혔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완성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유쾌한 것을 좋아해서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코미디가 되더라. 남들을 웃겼을 때의 쾌감이 남다르고 짜릿하다. 계속 코미디 영화를 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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