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대한배구협회 "이다영 그리스 진출 불가, 이적 동의서 발급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한배구협회가 해외 진출설이 제기된 흥국생명 소속 세터 이다영(25)에 대해 이적 동의서 발급 불가 방침을 내렸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1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이다영은 물론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 해외 진출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이다영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이적 동의서 발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터키의 스포츠 에이전시 ‘CAAN’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그리스 배구리그 PAOK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매일경제

대한배구협회가 그리스 리그 진출설이 제기된 흥국생명 소속 세터 이다영에 대해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이다영은 지난 2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진 뒤 쌍둥이 자매 이재영(26)과 함께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무기한 자격 박탈 중징계를 받았다. 소속팀 흥국생명도 이재영,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자체 징계를 내린 상태다.

이재영, 이다영 두 사람 모두 지난 2월 이후 공식 경기는 물론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폭력 피해자들과 소송을 벌이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비슷한 시기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을 빚은 남자부 OK금융그룹 송명근(28)과 최근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맺은 박상하(35)가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코트에 복귀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영, 이다영 모두 현재 상태라면 다음 시즌 흥국생명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이다영이 해외 진출을 통해 코트 복귀를 추진하더라도 대한배구협회의 이적 동의, 흥국생명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미 지난 2월 이다영, 이재영에 징계를 내리면서 해외 진출 불가 방침을 내렸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협회 규정상 물의를 빚은 선수들은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다”며 “이재영, 이다영 모두 피해자들에 용서를 받는 등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 이적을 추진하더라도 협회가 이를 동의해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협회 차원에서 이재영, 이다영 해외 이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며 “당시 협회 결정에서 변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이다영의 그리스 진출에 동의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