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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유포자, 남자 김영준이자…온라인 화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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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남성 1300여명의 나체 영상을 녹화해 유포한 피의자는 남성 김영준(2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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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은 11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얼굴이 공개된 김영준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공범이 있는지를 묻자 “저 혼자 했다”고 말했다.

김영준은 2013년 11월께부터 최근까지 여성으로 가장해 1300여명의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피해자들의 음란 행위 등을 녹화 후 이를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준의 신상이 공개되기 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몸캠 유포 사건은 ‘제2의 n번방’이고, 몸캠 유포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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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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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제2의 n번방 사건인 불법촬영 나체 영상 유포 사건 관련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 신상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답변 조건인 20만명을 넘겼다.

특히 유포자가 ‘여성’이고, 구매자도 ‘여성’이라는 추측 글이 쏟아졌고, 이는 젠더 갈등으로 옮겨 붙었다. 관련 사건 기사에는 “선택 잘하라. 여자라서 봐줬다 결과 나오는 순간 남자들 들고 일어난다”, “언제까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악질 범죄를 바줘야 됨?”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9일 김영준의 이름과 증명사진이 공개되고, 11일 김영준이 모습 드러내자 온라인에서는 사건 관련 화력이 크게 줄었다. 김영준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A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일 “김영준 몸캠 사건은 이상하리만치 언급이 안 되네요. 피해자가 무려 천명이 넘는 초대형 성범죄 사건인데 평소 남성 인권, 남성 대상 성범죄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목소리를 내던 남초 커뮤니티에서 왜 이렇게 언급이 없을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 밑에는 “여자일 줄 알았던 가해자가 남자여서겠죠”, “피해자보다 가해자 성별에 집중해서 김 샜죠” 등의 댓글을 남겼다.

유포자가 여성이며, 그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B온라인 커뮤니티도 분위기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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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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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커뮤니티 회원들은 김영준의 신상이 공개되기 전 “가해자가 여자면 언론이 조용하다”, “입 열어봐 페미X들아”, “남자가 가해자였으면 청원도 안 갔을 거다”라며 유포자가 여성이라고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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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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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성인 것으로 확인되자 조용해졌다. 다른 회원들은 “부끄럽다”, “얼마나 우리 커뮤니티 조리돌림 당하겠냐”, “흑역사다”, “여자들이 얼마나 비웃을 지 상상이 안가네”, “범죄사실에 공분하는 게 아니라 성별찾기 놀이하는게 XX이다”, “이제 슬그머니 성별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다가 조용히 잠수탈 종자들”, “이게 무슨 개망신”이라고 비꼬았다.

위근우 칼럼니스트도 이 사태에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2의 N번방이라고 남자들이 광광될 때 대충 감이 오긴 했음. 한국에서 남성에 대한 차별적 맥락의 성적 ‘대상화’가 어렵다는 각론을 차치하더라도, 다 떠나 한국 여성들은 한국 남성 몸에 별로 관심이 없음”이라며 유포자가 여성임을 희망했던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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