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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 리뷰 | '난세'에 태어났지만 '영웅'은 아닌 G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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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달러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는 기능과 성능을 고려할 때 훌륭한 그래픽 카드다. 그러나 GPU 공급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추천하기는 힘들다.

PCWorld가 최근 리뷰한 강력한 RTX 3080 Ti는 비슷한 이름을 가진 그래픽 카드보다 플래그십 3090을 더 많이 닮았지만, 사양을 보면 RTX 3070 Ti는 일반 3070보다 조금 더 강력한 GPU에 불과하다. 훨씬 더 빠른 GDDR6X 메모리를 탑재했지만, PCWorld가 실시한 게임 벤치마크에 따르면 성능 향상은 약간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최고의 GPU를 뽑는 비교 리뷰에서 PCWorld는 대부분 PC 게이머가 1440p 게임을 즐기려면 400달러인 지포스 RTX 3060 Ti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비교 대상은 500달러인 RTX 3070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아주 조금 더 빠른 RTX 3070 Ti에 100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소한 정상적인 때라면 그렇다. 반대로 지포스 RTX 3080에 700달러를 투자하면 훨씬 더 빠른 4K와 1440p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지포스 RTX 3070 Ti는 특이한 그래픽 카드이다. 아주 좋은 그래픽 카드이지만, 더 나은 선택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출시는 전략적으로 엔비디아에 큰 도움을 준다. 첫째, 이 회사는 풀GA 104 다이에 ‘Ti’라는 명칭을 붙여, 이보다 사양이 조금 못한 정도에 불과한 3070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하이엔드 GPU가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는 요즘 같은 때에 엔비디아의 수익에 큰 도움을 준다. 둘째, 580달러인 AMD 라데온 RX 6800이 많은 게임에서 3070보다 성능이 우수함이 입증된 후에 출시되어 지포스가 AMD와 다시 겨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벤치마크에서 지는 것을 싫어한다(580달러인 AMD 라데온 RX 6800이 여전히 전반적인 성능이 앞서지만).

6월 10일 출시되는 시점에 소량이나마 지포스 웹사이트와 베스트바이(Best Buy)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600달러짜리 지포스 RTX 3070 Ti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지포스 RTX 3070 Ti 사양과 기능, 특징, 가격

엔비디아는 리뷰어에게 제공하는 사양 페이지에서 지포스 RTX 3070 Ti를 앞 세대인 지포스 RTX 2070 슈퍼와 비교하고 있다. 참고로 (3080Ti 리뷰 마지막에 언급했듯)현재 모든 ‘등급’의 그래픽 카드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RTX 3070 Ti 가격은 600달러, RTX 2070 슈퍼는 500달러, GTX 1070 Ti는 450달러이다. GTX 1070 Ti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경우, 이름은 비슷하더라도 직접 비교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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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하려는 경우에는 RTX 3070 Ti 앞뒤에 위치한 제품과의 비교가 더 타당하다. RTX 3070 Ti의 CUDA 그래픽 코어는 6,144개로 일반 3070의 5,888개보다 몇 백 개가 더 많은 정도이다. 그러나 RTX 3080의 CUDA 코어는 8,704개로 수천 개나 차이가 난다. 코어가 몇백 개 차이라면 성능 향상 폭은 적다. 벤치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게임 체인징’ 수준은 아니다. 비교해 설명하면, 또 다른 신형 Ti 카드인 RTX 3080 Ti는 3090보다 코어 수가 몇백 개 부족한 정도이다. 반면 일반 3080보다는 몇천 개가 더 많다.

엔비디아는 Ti 버전에 최첨단 GDDR6X 메모리 8GB를 장착해 이를 보완한다. 덕분에 총 메모리 대역폭은 아주 빠른 608GB/s에 달한다. 일반 3070은 X가 붙지 않은 표준 GDDR6 메모리를 사용한다. 훨씬 더 느리며, 메모리 대역폭이 448GB/s로 떨어진다. VRAM이 추가돼 RTX 3070 Ti가 더 높은 해상도로 메모리를 많이 사용해 게임을 즐길 때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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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메모리 용량은 여전히 8GB이다(330달러인 RTX 3060은 GDDR6 16GB). Ti가 아닌 3070의 경우, 게임이 고해상도 텍스처에 더 많은 VRAM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우려된다. 워치 독스 리전(Watch Dogs Legion) 같은 일부 게임은 모든 옵션을 활성화하면 1440p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현재 대부분 게임은 1440p에서 충분히 잘 작동한다. 그러나 RAM이 많지 않기 때문에 AMD의 경쟁 제품인 라데온 RX 6800과 16GB GDDR6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특히 4K 게이밍을 계획하고 있다면 말이다. PCWorld는 오리지널 3070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으며, 이 주장은 여전히 적용된다.

“8GB의 메모리 버퍼는 4K 게이밍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약간 고민이 되는 사양이다. 현재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모든 시각 옵션을 ‘울트라’로 설정해도 된다. 그러나 몇 년 후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특히 몇 주 뒤 출시될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에 16GB의 VRAM이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기란 힘들지만, 구매하기 전에 먼저 고려할 점이다. 그래픽 카드를 4~5년 사용하고,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계획이라면 메모리가 더 많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비교할 것은 RTX 30 시리즈 파운더 에디션 카드이다. 엔비디아의 3070 Ti 쿨러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3070 FE와 3070 FE를 절반씩 차용했다. RTX 3070 FE는 카드 하단에 듀얼 팬을 사용한다. 반면, 3070 Ti FE는 상단과 하단에 팬을 하나씩 장착한 ‘플로우 스루’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하이엔드 파운더스 에디션 모델들에 채택되었던 구성이다. PC 후면에서 가장 가까운 팬은 송풍기 역할을 하는 쿨러다. 반면 상단의 팬은 카드에서 뜨거운 공기를 가져와 CPU 쿨러와 케이스 팬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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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0 Ti에 고유한 12핀 파워 커넥터는 수평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3080 FE처럼 카드 옆의 두꺼운 금속 히트 핀에 있다.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3070 Ti는 3080의 두꺼운 금속 소재가 아니라, 3070처럼 더 작고 얇은 히트 핀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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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8핀 플러그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가 함께 제공하는 12핀 파워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여전히 보기 싫다. 시스템의 미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조금 더 값이 비싼 풀 사이즈 컨버터 케이블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듈식 파워 서플라이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 이번 세대 제품에서 엔비디아 GPU의 전력 요구사항이 크게 올라갔다. RTX 3070 Ti는 확실한 증표다. 이전 세대 제품인 RTX 2070 슈퍼는 그래픽에 필요한 전력이 215와트였다. 그리고 엔비디아는 650와트 파워 서플라이 사용을 권장했었다. 3070 Ti는 290와트를 사용하고, 750와트 PSU가 권장된다.

이 카드는 다른 RTX 30 시리즈 파운더 에디션 제품과 마찬가지로 1개의 HDMI 2.1 연결부와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를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포스 RTX 3070 Ti에는 RTX 30 시리즈 GPU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동급 최강의 레이 트레이싱, DLSS 2.0, 엔비디아 리플렉스(Nvidia Reflex)의 강력한 지연 경감 기능, 스트리밍 및 영상 제작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NVENC 인코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

새로운 AMD 라이젠 5000 시리즈에 기반을 둔 테스트용 시스템으로 최신 GPU에서 PCIe 4.0 지원이 미치는 영향, 성능을 높여주는 AMD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와 엔비디아 리사이즈블(Nvidia Resizable) BAR 기능(모두 동일한 PCIe 표준에 기반)을 벤치마크 할 수 있었다. 현재 PCWorld는 AMD 레이스 맥스(Wraith Max) 에어 쿨러를 장착한 개발된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향후에는 케이스에서, 그리고 NZXT 크라켄(Kraken) 수냉 쿨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대부분 제조사가 제공했다. 그러나 스토리지는 직접 구입했다.
  • AMD 라이젠 5900X, 기본 설정
  • AMD 레이스 맥스 쿨러
  • MSI 갓라이크 X570 메인보드
  • 32GB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네오 DDR4 3800 메모리
  • EVGA 1200W 슈퍼노바 P2 파워
  • 1TB SK 하이닉스 골드 S31 SSD

벤치마크에서는 현 세대의 직접 경쟁하는 제품과 비교를 했다. RTX 30 시리즈와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600달러인 지포스 RTX 3080 Ti를 500달러인 엔비디아 RTX 3070 및 700달러인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 모델과, 그리고 AMD의 경쟁 제품인 580달러짜리 라데온 RX 6800과 비교하자.

시간 제약 때문에 리사이즐 BAR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테스트할 수는 없었다. 3070 Ti는 기본적으로 코어 수가 더 많고, 더 빠른 GDDR 6X 메모리를 장착한 3070이다. 따라서 레이 트레이싱과 DLSS 성능은 이 카드와 비슷할 것이다. 빨라도 아주 약간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이번 평가는 전통적인 게임 벤치마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엔진, 장르, 제조업체, 스폰서십(엔비디아, AMD, 인텔)과 그래픽 API(디렉트X 11, DX12, 벌칸)의 다양한 게임을 테스트한다. 각 게임은 가능한 최고로 그래픽을 설정하고 인게임 벤치마크를 테스트한다. V싱크(VSync), 프레임 레이트 한도,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DLSS 이펙트, 프리싱크/G-싱크는 껐다. 또 피델리티FX(FidelityFX) 도구, 엔비디어 리플렉스 같은 벤더에 특정적인 기술도 비활성화했다. 그리고 카드 성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기 위해 TAA(Temporal Anti-Aliasing)를 활성화했다. 3차례 벤치마크를 실시했으며, 각 테스트에 대한 평균 결과를 제시한다. RTX 3080은 1080p에서 테스트하지 않았다. 1080p 해상도가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3070 Ti는 3070보다 아주 조금 더 빠르기 때문에, PCWorld는 이 벤치마크 차트를 먼저 제시하고 결론은 마지막으로 미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볼 때 RTX 3070 Ti는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라데온 RX 6800 수준으로 개선한 제품이지만 그럼에도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는 게임에서 AMD 카드의 전반적인 성능이 여전히 우수하다.

게임 성능 벤치마크

워치 독스 : 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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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제로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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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스택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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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슈타인 : 영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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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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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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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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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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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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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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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식스 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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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발열, 소음

다른 모든 벤치마크 테스트를 마친 후 20분 동안 F1 2020 테스트를 연장해 전력 소모량을 테스트했다. 와트 업 프로(Watts Up Pro) 미터가 최대치인 상태인데 이것은 전체 테스트 시스템의 전력 소모량을 측정한 값이다. 화면에 모든 경쟁 차량이 동시에 표시되는 레이스 시작 부분이 가장 리소스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테스트가 아니다. GPU에 맞는 해상도에서 GPU에 적합한 게임 실행으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측정한다. GPU와 함께 CPU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 전반적인 시스템 전력 소모량이 늘어날 것이다. 이 부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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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3070 Ti는 일반 3070보다 조금 더 빠르다. 그리고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GDDR6X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전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 여기에서 정말 눈에 띄는 것은 AMD의 라데온 RX 6800이다. 대부분 게임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Ti 모델과 비슷하게 경쟁하지만, 두 지포스 제품보다 훨씬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 GDDR6X는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F1 2020 전력 소모 테스트 동안 GPU-Z를 계속 실행시켜 발열량을 테스트했다. 그러자 온도가 최대한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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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6X 메모리를 추가한 결과 엔비디아 파운더스 에디션 쿨러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는 점이 확실해졌다. 3070 Ti는 RTX 3080과 3090의 플루우 스루 쿨링 디자인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버전보다 내부 온도가 5도 더 높았다. GDDR6X는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데다가 열도 더 많이 발생시킨다. 에너지가 그냥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포스 RTX 3070 Ti를 구입해야 할까?

올해 모든 그래픽 카드 리뷰에서 강조한 내용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어떤 그래픽 카드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격이 말도 안 되는 정도로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서비스로 PC 게임을 스트리밍하라고 권장한다. 이 카드의 표면상 가격은 600달러이지만, GPU 공급 부족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 지포스 RTX 3070 Ti에 몇백 달러의 프리미엄이 더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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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등급 그래픽 카드가 지난 몇 세대 동안 보인 가격 상승 추세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RTX 3070 Ti는 2세대 앞선 GTX 1070 Ti보다 150달러가 더 비싸다. 현재 소매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실제 상황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

수급 상황이 나쁘지 않았어도, PCWorld가 이 GPU를 강력히 추천할 수 없었다는 의미이다. RTX 3070 Ti는 100달러 더 저렴한 일반 3070보다 5~10% 더 빠른 정도에 불과하다. 1440p 모니터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훨씬 더 저렴한 400달러인 RTX 3060 Ti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144Hz 모니터에서 최대 성능으로 이용하지 원하지 않는 한).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계획이라면, 100달러를 더 투자해 700달러인 RTX 3080을 구입하면 더 높은 성능을 누릴 수 있다. 메모리 버퍼도 10GB로 훨씬 더 크다. 몇 년 후를 생각하면 8GB인 RTX 3070 Ti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엔비디아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이 선택지 중 하나를 권장한다.

만일 지포스의 우수한 레이 트레이싱 성능과 쉐도우플레이, NVENC 인코딩, 엔비디아 리플렉스 같은 지포스의 기능들을 포기할 수 있다면 580달러짜리 라데온 RX 6800 구입을 고려한다. AMD의 하이엔드 경쟁 제품은 대부분 게임에서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또 RDNA 2 아키텍처의 혁신적인 인피니티 캐시 덕분에 1440p 및 1080p 해상도에서도 일부 벤치마크 결과가 조금 더 나았다. GPU에는 X가 붙지 않은 GDDR6 16GB가 장착되어 있다. 미래에도 더 안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650달러인 라데온 RX 6800 XT 또한 16GB이며, 더 빠르다. 이 제품의 경쟁 상대는 RTX 3080다.

하지만 엔비디아 GPU는 훨씬 더 나은 레이 트레이싱 성능과 뛰어난 DLSS 2.0 기술을 지원한다. AMD의 대응 기술인 피델리티FX 슈퍼 레졸루션(FidelityFX Super Resolution)는 6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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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3070 TI는 ‘자매’격인 여러 제품 사이에서 조금 특이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정상적이라면 조금 더 가치가 높은, 사양이 높은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구형 GTX 1650 Ti가 다시 등장하고, GPU 가격이 정가의 2배로 치솟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쩌면 유일한 선택지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그래픽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RTX 3070 Ti는 아주 좋은 1440p, 꽤 우수한 4K GPU이다. 지금 당장의 성능으로는 실망하지 않겠지만 몇 년 후에는 8GB 메모리 버퍼 때문에 설정을 낮춰야 할 수도 있다. 특히 4K 해상도는 그렇다. 이미 이런 게임이 있다. EVGA, 에이수스, MSI 같은 써드파티의 큰 카드는 GDDR6X 메모리가 생성하는 열을 더 잘 처리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Brad Chacos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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