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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이계벽 감독, 코미디 감독이 이별 로코를 만들 때[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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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이별 영화가 왜 이렇게 경쾌한가 봤더니 감독 덕분이다. 로맨스는 물론 코미디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졌기 때문. 영화 '새콤달콤'의 이계벽 감독 이야기다.

이계벽 감독은 10일 오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 영화 '새콤달콤'(감독 이계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콤달콤'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빠져버린 세 남녀 장혁(장기용 분), 다은(채수빈 분), 보영(정수정 분)이 펼치는 로맨스 영화다. 지난 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넷플릭스로 작품을 공개한 게 처음인 이계벽 감독은 작품의 인기와 호평에 얼떨떨 하면서도 기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아쉽다. 특히 저는 코미디 영화 감독이다 보니 관객 분들의 웃음을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극장에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그립다"라고 털어놨다.

아쉬움을 달래듯 영화는 공개 직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의 호응을 얻어 넷플릭스 오늘의 TOP10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원작과 다른 '새콤달콤'만의 매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영화는 일본 소설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원작으로 삼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 됐다. '럭키'로도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보여준 이계벽 감독이 다시 한번 리메이크에 성공한 셈이다.

정작 이계벽 감독은 "'럭키' 때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는데 리메이크 할 때 고려하는 건 없다. 이 영화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그 것에 항상 중점을 둔다. 원작에서 내가 느낀 것들 중 좋은 감정이나 구성이 있다면 하나만 가져오고 전체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감어린 정서와 뭔가를 찾는 걸 더 중요시 한다. 그래서 '리메이크’라는 생각은 잘 안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긴 한데 제 영화를 다시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리메이크' 영화를 할 때는 항상 제작사랑 많이 싸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새콤달콤' 제작 과정에서 제작사와 의견 충돌이 있던 부분에 대해 "이번에는 가장 적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 한해서는 의견 충돌이 가장 적었다. 엔딩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어떤 엔딩이 이 이야기에 가장 맞을까, 맨 마지막에 어떤 정서나 감정을 주는 게 좋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엔딩에는 정말 많은 버전이 있었다. 가장 좋은 버전을 후반 작업에서 선택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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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이계벽 감독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랑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거다. 옆에 계신 분이 얼마나 소중한 분인지 깨닫고, 어쩌면 혹시나 헤어지신 분들이 있다면 많은 좋은 분들이 생길 거라는 관계의 소중함을 메시지에 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한 분의 블로그에 있던 글이 기억 난다. 영화를 보고난 다음에 내 옆에 누워 있는 남편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게 됐다고 하더라. 과거에 있던 연애를 거쳐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하는 게 있더라. 제가 '새콤달콤’을 통해서 관객 분들께 이야기 하고 싶던 게 그런 것"이라고 했다.

'새콤달콤’은 마지막 반전으로 의외의 엔딩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계벽 감독은 "반전이 걱정되긴 했다. 당연히 그랬다. 서로 다 나쁜 사람처럼 비칠까 걱정했다. 연애나 관계를 가질 때 '이별’은 자연스러운 건데 그걸 나쁘게 볼까 봐 가장 걱정했다. 그런 걸 연애를 했던, 연애를 경험했던 분들은 크게 공감해주시는데 지금 연애를 시작하거나 (경험이 없는) 젊은 친구들은 그 부분에서 거부감이 클 것 같아서 걱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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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로맨스지만 나름의 반전 덕분에 뻔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호평도 있는 터. 이계벽 감독은 "제가 로맨틱 코미디로 데뷔를 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무수히 시도를 했다가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고민하던 차에 EBS에서 추억의 한국 영화로 '야수와 미녀’가 방송돼서 우연치 않게 그걸 봤다. 보고나서 영화의 감성 에이지가 조금 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영화를 한다면 조금 더 (에이지가) 높은 이야기를 하자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어떻게 보면 사랑을 이뤄야 하는 시기, 사랑을 만나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의 나이대가 분명히 온다. 그 나이대로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 라는 게 맨 처음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포인트를 삼은 것은 저도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고 많이 보지만, 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묘하게 모든 로맨틱 코미디가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에 초점이 맞춰 있더라. 물론 사랑을 이뤄내는 것도 있지만, 대다수의 그런 이야기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게 주여서 그런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새콤달콤’은 완벽한 이별을 그리는 한 편으로, 완벽한 이별이 완벽한 만남을 시작한다는 걸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성장보다는 현실인지,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내 관계가 더 성숙해지는 것들에 포인트를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차별하다기 보다는 그런 이야기의 로맨틱 코미디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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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계벽 감독은 '럭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같은 코미디 장르에 집중해 왔다. 그는 "제가 유쾌한 걸 좋아한다. 제가 영화를 만드니까 당연히 유쾌하게 그릴 수밖에 없고 장르가 코미디 장르로 가게 되는 거다.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제가 만드는 시나리오나 영화는 코미디가 돼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스릴러를 안 쓴 건 아니지만 다른 장르를 써도 '왜 스릴러가 웃기냐’는 이야기를 항상 듣는다. 코미디 매력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남들을 웃겼을 때의 쾌감을 아실 거다. 그리고 사람들을 행복하제 해준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라고 코미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코미디 전문’이든 어떻게 불러주시는 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코미디를 더 만들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감독이라면 다 갖고 있지만 저는 코미디를 더 하고 싶다. 또 세월이 지나 로맨틱 코미디로 '새콤달콤’을 봤을 때 부족함이 보인다면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관객 분들께 사랑과 관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앞으로도 만들거고 기회가 되면 어떤 작품이든 코미디 영화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계벽 감독은 "지금 약간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이 '새콤달콤'을 꼭 봤으면 좋겠다. 안 좋으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걸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 사이가 소원해지시는 분들이 꼭 봤으면 한다.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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