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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돌려달라" 부검 지연에 빈소 못 차린 유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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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붕괴 참사' 슬퍼하는 지인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1일 오전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사고 피해자 합동분향소에서 빈소가 마련되지 못한 한 사망자의 오랜 친구들이 찾아와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2021.6.11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이 "부검 절차가 지연돼 시신을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붕괴 사고 사망자 A(71) 씨의 유가족들은 11일 오후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왔다.

합동분향소는 장례식장까지 찾아가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동구청이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곳이어서 유족들이 이곳을 찾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A씨 유가족은 영안실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인도받지 못하면서 빈소조차 차리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지만 제대로 된 추모조차 하지 못한 유가족들은 참다못해 합동분향소를 찾아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본 가족들은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한번 쏟아진 울음은 분향소를 떠날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A씨의 사위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서 억장이 무너지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부검이 이뤄져야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당국이 절차 핑계를 대며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신을 인도받지 못해 빈소를 마련할 수도 없고, 장례 절차를 언제 끝내야 하는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빨리 장례를 치러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고 있다"며 "전날 유족 회의에서도 당국에 부검을 빨리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검찰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부검 여부를 결정한다며 부검 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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