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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투구 논란' 게릿 콜, 의혹 제기한 MIN전 구종별 스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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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이 10일(한국시간) 타겟 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피칭을 하기 던 공을 바라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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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게릿 콜이었다.

지난 주말 미네소타의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이 콜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가 마치 이물질을 사용해오다 마이너리그에서 몇몇 선수가 적발되자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공의 회전율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9일에는 콜이 화상 인터뷰를 갖던 중 기자들이 한 제품을 딱 집어 그것을 사용했느냐고 들이대자 당황한 콜은 즉답을 하지 못하고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 큰 화제가 됐었다. 콜은 계속된 인터뷰에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대답을 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실제로 베이스볼 서반트의 자료에 따르면 콜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적발이 있은 뒤 가진 지난 4일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회전속도(RPM·스핀)가 이번 시즌 평균인 2561보다 낮은 2436으로 측정됐다. 포심 패스트볼뿐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구종의 스핀률이 시즌 평균보다 떨어졌다. 이날 콜은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도널드슨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콜은 10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자신의 위력을 되찾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RPM은 앞선 12경기의 시즌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탬파베이와의 경기 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이날 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RPM은 2493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시즌 평균 2552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슬라이더 역시 시즌평균 2708보다 낮은 2621을 기록했다.

반면, 커브와 체인지업의 스핀률은 각각 2837(시즌 평균 2832), 1870(시즌 평균 1745)로 시즌 평균보다 더 많이 회전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스핀률은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낮았지만 이날 콜은 45개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적게는 2299에서 최대 2606까지 스핀률을 찍었다. 슬라이더(19개)는 2422~2724, 커브(19개)는 2607~3032, 체인지업(11개)은 1709~2160을 기록했다.

물론, 이날 피칭 하나만으로 콜이 지금까지 이물질을 사용했는지 안했는지 여부를 판가름낼 수는 없다. 게다가 콜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물질 사용과 관련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항간에는 콜이 도날드슨에 보복을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다. 도날드슨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현 상황과 관련해 콜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투수들도 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살짝 수그러든 태도를 보였지만 만약 콜이 보복을 한다면 기꺼이 받아주겠다고까지 했었다. 하지만 어떠한 돌발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고, 콜은 자신의 능력으로 도날드슨을 두 차례 삼진, 한 차례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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