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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Find Dining] 슬기로운 해산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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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라이프

싱싱한 재료를 구하고 손질하고 굽고 요리까지 해서 먹기가 좀처럼 어려운 해산물은 외식 메뉴 1순위다. 푸짐한 모듬회나, 보글보글 해물탕도 생각나지만 팬데믹 이후 식사시간은 짧게, 인원도 한두 명이 단출하게 이동하는 추세에 맞는 해산물 요리가 인기다.

▶이 조합 찐일세! 을지로 전주옥

해산물과 고기 메뉴에서 갈등하는 당신이라면, 전주옥 불갈비찜을 선택해보자. 을지로 맛집으로 평일에도 긴 줄을 세우는 유명 식당이다. 자작한 국물에 졸여 먹는 매콤한 스타일의 물 갈비찜에 오징어 한 마리가 푸짐하게 들어간 ‘오징어 불갈비찜(2인 2만7000원)’이 대표 메뉴. 갈비와 오징어의 조합은 말할 필요 없는 ‘찐 궁합’이다.

20년 노포인 이 가게는 식사시간이 되자마자 순식간에 손님들로 가득 차 지글지글 끓어대는 냄새가 식당 안은 물론 골목까지 진동한다. 매콤한 국물 맛에 시중에서 유행하는 ‘매운 갈비찜’과 비교할 수도 있지만, 생 오징어가 들어간 시원한 국물 맛과 쫄깃한 식감이 더해진 오징어 불갈비찜은 그 특유의 매력으로 확실하게 구분된다. 취향에 따라 당면, 떡, 오징어를 추가로 주문 가능하다. 갈색 국물이 졸아들고, 칼칼한 국물과 씹는 맛이 일품인 오징어와 갈비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볶음밥 타임. 메인 메뉴보다 볶음밥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절대 놓칠 수 없는 코스이고, 맛이다. 오징어 불갈비찜 외에 초벌 돼지갈비(1만4000원), 고추장 구이(1만4000원), 한우 생불고기(1만5000원) 등 다양한 고기 메뉴들이 마련돼 있다. 식사로도 술 안주로도 그만인 얼큰 졸깃, 그리고 진한 고기 맛의 앙상블, 오징어 불갈비찜 먹으러 을지로로 가자.

위치 서울시 중구 수표로 63 운영 시간 10:00~22:00 *일요일 휴무, 포장·배달 가능

▶신사동에서 부는 바다 바람, 도산공원 바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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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에서 나는 바위 굴(7만 원), 전복, 소라 등 해산물과 다시마쌈이 함께 나오는 성게 삼합(7만 원), 매일 동해안에서 올라오는 제철 자연산 잡어회(8만 원) 등 ‘바다’를 뜻하는 상호답게 싱싱한 해산물과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멍게, 가리비, 게 등을 넣어 끓인 시원한 해물 된장국(2만 원), 바다 물곰탕(2만8000원), 대구탕(1만5000원)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제대로다. 숙취 해소는 물론 컨디션이 저조한 날에 밥 한 그릇 푹 말아먹으면 거뜬해질 것 같은 속풀이 탕이다. 게살 가득 담긴 게살 비빔밥(2만2000원), 싱싱한 성게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터지는 성게 비빔밥(2만3000원)도 입맛 사로잡기 충분하다. 바랗의 시그니처 플레이팅 대부분은 묵직한 돌 그릇에 나오는 데, 특히 생선구이 정식은 비주얼도 멋지지만 제철 생선 세 종류를 화덕에 구워 7찬과 함께 나가는 정식이라 오는 손님마다 찾는 인기 메뉴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09 지하 1층 운영 시간 11:30~22:00 *포장 가능

▶짜장면의 변신은 무죄, 신사동 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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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주꾸미 볶음의 만남, ‘주꾸미 돌판 자장면’은 무탄의 시그니처 메뉴다. 자르르한 까만 춘장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주꾸미를 보면 식욕 게이지 상승은 물론 그 맛깔스러운 모습에 인증 욕구마저 샘솟는다. 5000원을 추가하면 트러플 프라이를 얹어주는데, 트러플 오일 한두 방울이 아닌 슬라이스 조각이 시선을 압도한다. 주꾸미 하나를 자장면에 돌돌 말아 달걀 노른자에 푹 찍어, 트러플 조각 하나를 더해 한입에 먹으면 세상의 맛을 다 누린 듯 감동적이다. 새우 살이 오동통하게 박힌 마카롱 멘보샤(소 2만9000원)와 함께 무탄의 대표메뉴로 통하는 고추가 한 가득 올라간 고추 유린기(소 3만5000원), 양장피(5만5000원), 옛날 탕수육(3만5000원) 등 정통 중식 메뉴들도 인기다. 10만 원대의 가격대의 무탄 셰프 오마카세를 경험해보아도 좋고, 멘보샤, 유린기, 짬뽕과 음료로 이뤄진 셰프 초이스 세트(7만9000원) 메뉴로 여럿이 나누어 먹어도 좋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논현로 176갈 22 운영 시간 11:00~21:30 *연중무휴, 포장·배달 가능

▶맛으로 정으로 찾는 연남동 홍셰프 비스트로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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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홍셰프는 오랜 단골층 확실한 친근하고 문턱 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자 펍으로 식사도 좋고 가볍게 술 한잔하기 좋은 식당이다. 서교동에서 10년 차 이태리 식당으로 자리 잡고 있어 주변 학생들과 직장인을 위한 메뉴들이 다양한데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가성비 맛집으로 통한다. 알리오 올리오, 봉골레, 해산물 로제파스타 등 각종 파스타와 리조토를 1만 원대 초반에 주문 가능하고, 고르곤졸라 피자(1만4000원), 채끝 등심 스테이크 덮밥(1만2000원) 등 라이스 메뉴들도 1만 원대로 합리적이다. 8000~9000원이면 다양한 수제 버거 선택 역시 가능하다. 식사 메뉴 외에 술 안주는 홍셰프 추천의 플레이트 세트(5만5000원)가 있는데 조개 토마토 스튜, 등심 스테이크에 더해진 치킨 스테이크와 양파튀김이 서빙되는 푸짐한 풀 코스 안주로 2~3인 이상이 식사 겸 한 잔하며 먹기 좋은 메뉴이다. 얼큰한 토마토 조개 스튜(1만5000원)도 인기.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164 1층 운영 시간 11:30~ 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포장 가능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83호 (21.06.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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