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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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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휴스타 로봇 인재양성 프로그램…취업률 7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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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구시의 휴스타 혁신아카데미 로봇인재 양성 과정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로봇 모션프로그래밍 실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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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휴스타 혁신아카데미 로봇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취업률 75%를 달성했다.

휴스타 혁신아카데미는 대구시와 지역기업, 연구기관이 손을 잡고 기업 맞춤형 실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산학연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혁신아카데미는 로봇 분야를 비롯해 미래형 자동차와 의료·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현장실무 교육(5개월)과 기업 인턴근무(3개월) 등 8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혁신아카데미 로봇분야는 1기(2019년)와 2기(2020년) 수료 인원 40명 중 30명이 취업해 취업률 75%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자 중 26명은 대구경북 기업에 취업해 지역 취업률이 86%에 달했다. 이들은 옵티머스시스템과 유진엠에스, 인피닉스, 아진엑스텍, 삼익정공, 에스엘, 넷블루 등 지역의 주요 로봇 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옵티머스시스템은 1·2기 교육생을 4명이나 채용했다.

김남혁 옵티머스시스템 대표는 "로봇 기구학과 프로그래밍을 아는 젊은 인력 수급이 절실한데 휴스타 로봇분야에서는 로봇기구 설계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실무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고 있어 실무에 투입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사업단장은 "지역 로봇산업은 기존 제조로봇에서 이제는 서비스 로봇으로의 고도화가 절실한 시점이고 인력 또한 참신한 사고를 지닌 차세대 인재들이 다양한 로봇 기업과 실무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며 "이를 목표로 로봇혁신 아카데미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대구시는 이 프로그램이 지역 로봇 산업 육성과 청년 인구의 역외 유출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대구는 로봇 산업과 관련한 기반 시설이 우수해 로봇 산업이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로봇기업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 기준으로는 비수도권 중에서 1위 도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로봇기업은 2015년 81개에 불과했지만 2019년 기준 202개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종사자 수도 같은 기간 1431명에서 2512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716억원에서 7328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글로벌 로봇기업 중 5개 기업(현대로보틱스, ABB, 야스카와전기, KUKA, 스토브리)이 대구에 있다.

이같은 대구의 로봇산업 성장배경에는 대구(기계.금속), 구미(전자), 포항(철강) 등 로봇기초산업의 발달과 풍부한 인적자원(경북대, DGIST, 계명대, 포스텍, 영남대, 금오공대 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시는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했고 2017년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완료 하는 등 지속적인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는 로봇산업 선도도시를 목표로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집중 육성 지원하고 있다"며 "로봇기업도 지속 늘어나고 있어 로봇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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