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참석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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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이번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이 현재로선 예정돼 있지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한국, 일본과 3자간 회담을 예정하는 것은 없지만, 10명 또는 12명의 지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월의 그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하지만 지금으로선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는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외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정상도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영국에서 모이는 한·미·일 정상들이 따로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이 현재로선 예정돼 있지 않지만 개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은 2017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3년 9개월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동맹을 경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맹 복원을 주요 외교 전략을 앞세우고 있으며 중국 견제, 북핵 문제 대응 등을 위해 한·미·일 3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한국 법원의 강제 집행 판결 등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서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G7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 주도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합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한국이 반대해 무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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