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한국 축구를 동남아에 알리고 있는 지도자들의 첫 대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경기에서 격돌한다.
G조 순위를 보면 베트남은 승점 11(3승 2무)로 조별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전만 승리하면 베트남은 최종 예선 진출이 유력시된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승점 1(1무 5패)로 이미 최종 진출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베트남서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박항서 감독 입장에서는 커리어에서 하나의 새 역사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예선 5연패이던 인도네시아에 부임해서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태국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점을 사냥하기도 했다.
한국인 지도자 선후배의 맞대결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베트남 상대로 최근 절대 열세에 빠지며 자존심을 망친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더욱 신태용호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는 "신태용 감독은 투지를 불태우면서도 선배 박항서 감독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베트남 이길 수 있다. 경기장에서는 라이벌이지만 끝나고 나면 확실히 서로를 존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 달린 베트남도 여러 가지가 걸린 경기다. 박항서 감독 역시 인도네시어에 대해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다른 팀이 됐다. 후배지만 신태용 감독을 존중한다"면서도 "내 명예와 베트남의 자존심을 걸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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