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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첫 민관협의…피해자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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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장 주재로 외교·여가부 차관 참석…일본과 협의 경과 등 설명

연합뉴스

제149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2021년 6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에 제149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알리는 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와 전문가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안부 문제 관련 '민관 협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위안부 문제 접근법인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하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로 피해자 지원단체와 법률대리인,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그간 외교부나 여가부 차원에서 피해자와 단체 등을 개별적으로 면담한 적은 있지만,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정부 부처와 피해자 측, 전문가가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회의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한 정부 입장 및 일본 정부와 위안부 문제 협의 경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피해자 지원 현황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 방안 등을 소개했다.

그간 정부는 일본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1993년 고노담화 및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한국 법원이 지난 4월 유사한 소송에서 정반대 판결을 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더 복잡진 형국이다.

이날 지원단체, 전문가, 법률대리인 등은 오랜 기간 피해자들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 민관이 함께 모여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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