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네시아와 G조 맞대결…박항서-신태용 '첫 대결'
인도네시아는 4일 태국과 2-2 무승부 '2차 예선 첫 승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62)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51)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베트남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45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월드컵 2차 예선 G조 6차전 경기를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됐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이번 달부터 재개됐다.
베트남(승점 11·골득실+4), UAE(골득실+8), 태국(골득실+3), 말레이시아(골득실-2·이상 승점 9), 인도네시아(승점 1)로 구성된 G조는 UAE에서 잔여 일정을 이어간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선두를 달리면서 역대 첫 최종예선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2019년 12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인도네시아는 이미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베트남이 이번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치러지는 경기에서 UAE가 태국을 이긴다면 베트남의 최종 예선 진출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는다. 베트남은 3위 태국, 4위 말레이시아, 5위 인도네시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베트남이 역대 처음으로 최종예선 무대에 오르면 박항서 감독은 또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신화 창조'를 달성한다.
특히 베트남은 2차 예선 5경기에서 3승 2무의 무패 행진을 펼치며 순항하고 있다. 5경기 동안 5골을 넣고 단 1실점 하며 공수 밸런스도 잘 유지됐다는 평가다.
다만 베트남은 2019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는 터라 경기력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한국시간 4일 새벽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맞붙어 2-2로 비기는 성과를 냈다.
앞선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던 인도네시아의 2차 예선 첫 승점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미 신 감독 부임 이전에 5연패를 당했던 터라 신 감독은 이번 2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의 첫 승점을 지휘한 사령탑이 됐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은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인 사령탑 지략 대결'로 관심을 끈다. 박 감독과 신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맞대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 무대에서도 사령탑을 활약했던 두 사령탑의 상대 전적에서는 신 감독이 크게 앞선다.
신 감독은 2009~2012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면서 전남 드래곤즈와 상주 상무를 지휘했던 박 감독과 10차례 맞대결을 펼쳐 8승 1무 1패로 앞섰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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