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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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6일 열린다.
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김 후보자가 차기 총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에는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서민 단국대 교수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요구한 김필성 변호사 등 2명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특히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청문회에선 라임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변호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에서 물러난 후 8개월간 한 로펌에서 일하며 수임한 사건 중 라임 옵티머스 관련 4건을 수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송곳 검증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될 당시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문재인 정권 코드인사"라며 반발한 바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김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법무차관에 발탁돼 22개월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한 검찰 내 대표적인 친여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중립 논란이 있는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또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파해칠 예정이다. 출국금지 사건 당시 법무부 차관에 재직했던 그는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해 고문변호사로 근무하며 고액 수임료를 받은 전관예우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양아파트 특혜 의혹 등도 문제제기를 한 상황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액 자문료 논란 등 김 후보자의 개인 비위 의혹이 대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자질 검증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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