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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수아레스 역전골' AT 마드리드, 7년 만에 라리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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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2위…메시 최종전 결장한 바르셀로나 3위

메시는 리그 30골…5시즌 연속·통산 8번째 '득점왕'

연합뉴스

라리가 우승을 기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7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0-2021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승점 86을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종전 승리를 따낸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4)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2013-2014시즌 우승 이후 7년 만에 라리가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최종전 명단에서 리오넬 메시가 빠진 FC바르셀로나(승점 79)도 에이바르를 1-0으로 이기면서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라리가에서는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위 레알 마드리드, 3위 바르셀로나, 4위 세비야까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5위 레알 소시에다드와 6위 레알 베티스는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만약 이날 패했다면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 우승을 내줄 뻔했지만, 기어코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불안했다.

바야돌리드는 전반 18분 만에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오스카르 플라노가 혼자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아틀레티코의 허를 찔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앙헬 코레아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따돌리는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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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루이스 수아레스
(AFP=연합뉴스)



역전승의 마무리는 '핵이빨'의 오명을 가진 수아레스가 담당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22분 중앙산 부근에서 바야돌리드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재빨리 볼을 잡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상 쫓겨난 수아레스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을 위해 이탈리아 시민권에 필요한 언어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돼 이적이 무산되는 창피를 당했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시절 연봉의 절반 수준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옮겨왔다.

시련을 이겨내고 어렵게 라리가 무대에 남은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최종전에서 귀중한 역전 결승골로 팀에 챔피언 타이틀을 안겨주는 기쁨을 맛봤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4차례(2014-2015시즌·2015-2016시즌·2017-2018시즌·2018-2019시즌) 라리가 우승을 맛본 이후 2년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개인 통산 5번째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더불어 리그 21골을 쌓은 수아레스는 메시(30골·바르셀로나), 제라르 모레노(23골·비야레알), 카림 벤제마(23골·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랭킹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득점 랭킹 5위인 유세프 엔-네시리(18골·세비야)가 최종전을 남겨놓은 상태지만 해트트릭을 달성해야만 수아레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태다.

특히 엔-네시리가 최종전에서 12골 이상을 넣어야 득점 1위에 오르는 만큼 메시도 사실상 '득점왕'을 확정했다.

이로써 메시는 통산 8번째이자 5시즌 연속 라리가 득점왕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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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을 환호하는 서포터스들
(AFP=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막판 추격했던 레알 마드리드도 '난적' 비야 레알을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을 막지는 못했다.

또 '골잡이' 메시가 최종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승리를 거두고 3위를 확정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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