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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스브스夜] '미우새' 박군, "왜 사는 게 힘들기만 할까…어머니 묘소 찾아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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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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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박군이 그리운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16일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과 함께 어머니의 묘소를 찾은 박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군은 어머니 묘소에 함께 와준 이상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박군은 "엄마 선물로 금가락지를 갖고 왔다. 24k 순금이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박군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액세서리를 좋아하셨는데 어리니까 선물을 못 해 드렸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3달 정도 돈을 모아서 생신 때 14k 반지를 선물해드린 적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그걸 받고 돈이 어딨어서 이런 걸 사냐 하면서 화를 내는데 속으로는 진짜 좋아하시는 게 보였다. 그걸 보면서 너무 좋았고 진짜 가장이 된 기분이었다. 그때도 좋아하셨는데 이번에는 더 좋아하실 거 같다. 엄청 자랑하실 거 같다"라며 했다.

이에 이상민은 "참 이상하게도 이제는 뭔가 해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싶으면 부모님들이 아프시거나 돌아가신다"라며 "나도 이제 조금 어머니한테 뭘 해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아프셔서 속상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행인 건 어머님이 아프셨다가 잠깐 회복되셨을 때 어머님하고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거동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셨는데도 너무 좋아하셨다. 그때 나 혼자 여행 다닐 때는 한 번도 안 해봤던 걸 다 해봤다"라며 "이제는 뭐든 해드리고 싶은데 병원에만 계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엄마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박군은 "엄마가 일하느라 바쁘셔서 매일 집을 비우셨다. 그런데 하루는 일을 안 가시고 하루 오롯이 놀아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가 많이 생각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군이 22살 되던 2007년에 하늘나라로 떠나신 그의 어머니. 박군은 어머님의 묘소에 오면 다른 생각이 하나도 안 나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나도 아버지 산소에 가면 그렇게 좋더라. 못 먹는 술을 먹으면서 몇 시간을 있었다. 그냥 마음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더라"라고 공감했다.

그리고 박군은 과거 혼자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 혼자 한참을 울었던 날들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어릴 때부터 계속 힘들었다. 엄마랑 둘이 살면서 힘든 것만 보고 나도 힘들고 그랬다. 학창 시절에도 알바만 하고 그렇게 힘들었는데 스무 살 돼서 중국집 그만두고 회사를 가면 안 힘들겠지 했는데 어머니는 22살 될 때 돌아가셔서 난 혼자 남고, 군 생활하고 사회생활하면서 너무 고달프고 힘든데 하소연할 데도 없더라. 난 왜 맨날 사는 게 힘들기만 할까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 펑펑 울기만 했는데 답답한 마음이 좀 날아가더라"라고 곁에 없어도 힘이 되는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가 가시기 전에 같이 꼼장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 하셨다. 난 술을 왜 먹냐고 그렇게 화를 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아셨던 거 같다"라며 "그렇게 드시고 얼마 안 돼서 악화가 됐고 중환자실로 가셨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날 즐겁게 어머니랑 같이 마시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어서 너무 후회가 된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그 외에도 어머니가 떠난 후 후회되는 일 밖에 없다며 "마지막 눈 감는 모습도 못 보고 눈 감으셨을 때 가서 뵀는데 그때 왜 엄마 한번 안 안아드렸을까 싶다. 그런데 난 그때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박군은 이상민과 함께 15살 때부터 6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자신을 많이 챙겨준 중국집 사장님과 이웃집 이모들을 만나러 갔다. 그의 등장에 사장님과 이모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모들은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박군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본인의 아들처럼 걱정해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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