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미우새' 박군, 母 향한 애끓는 마음 "해드리지 못한 거 너무 많아"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전미용 기자] 박군이 이상민과 母 산소를 방문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母 산소를 방문하는 박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군은 이상민과 함께 母가 잠들어 계신 묘소를 찾았다. 박군은 이상민에게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나마 사진 중에 가장 안 슬퍼보이고 안 힘들어보이는 사진이다"라며 묘지에 있는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인사를 올린 후 담담히 이야기를 나눴다.

박군은 "엄마 신기하지 않냐? 상민이 형이를 같이 오니까. 오늘 엄마 기분 좋겠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선물이라며 금가락지를 꺼냈다. 박군은 "어머니가 반지 같은 액세사리를 참 좋아하셨는데.. 학교 다닐 때라 못해드렸다. 당시 알바해서 14k 반지를 사드린 적이 있다. 그때 엄마가 엄청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엄마와 자식 관계는 희안해. 뭘 좀 해드리려고 하면 아프시거나 돌아가신다. 그게 참 희안해. 잠깐 어머니가 회복됐을 때 어머니랑 첫 해외여행을 엄마랑 같이 다녀왔다. 휠체어 타고 다니셨는데도 많이 좋아하셨다. 사진을 많이 찍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도 이제 좀 뭘 해드리고 싶은데 병원에만 계시니까"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상민이도 지금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마음이 좋지만은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박군에게 "예전에 혼자와서 울었다고 했잖아. 왜 울었어?"라고 궁금해했고박군은 "어렸을 때부터 힘든 모습만 보고 저도 힘들었는데.. 어른이 되면 좀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22살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는 왜 어릴 때부터 이렇게 힘들까. 왜 계속 편한 게 없고 몸도, 정신적으로 힘들까.. 이런 생각에 펑펑 울기만 했다. 우니까 좀 나아지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후회되는 게 너무 많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꼼장어랑 술을 드셨다. 술 마실 때 제가 엄청 화를 냈다. 그런데 엄마는 그게 마지막이란 걸 알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거다. 그냥 즐겁게 엄마랑 술 한잔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자책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안아드리지 못했다. 손도 못 잡았다. 얼굴만 봤다. 비행기도 한번 못 태워드리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상민은 "어머님이 이제는 얼마나 좋아하시겠니. 잘 돼서 이렇게 오니까"라며 위로했다.

OSEN

이후 두 사람은 박군이 15살 때부터 6년 동안 알바를 했던 고향 언양의 중국집으로 향했다. 박군은 "언양, 골목골목 모르는 곳이 없다. 고향의 냄새가 있다"고 이야기했고 중국집에 도착하자 "여기는 예전 그대로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상민은 "준우가 그렇게 일하던 일터가 여기네요. 좋다"라며 사장님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 박군은 사장님에게 "여기 바뀌었네. 방이 생겼다. 진작에 좀 바꾸시지. 맨날 창고에서 자고 그랬는데"라며 장난을 쳤고 "여긴 액자도 그렇고 거의 다 그대로다. 바뀐 건 사장님 머리카락이 흰색이 된 거"라고 말했다.

중국집 사장님은 "제주도에 살다 여기와서 중국집을 차렸다. 처음 장사를 하는 거였다. 박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가게에서 성실했다. 시키지 않아도 전단지도 다 붙였다. 매사 긍정적이었다"고 그 당시 박군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상민은 "저희 어머니도 중국집 하셨다. 제가 초등학교 3,4학년 때 자전거 타고 배달도 했었다. 사람들이 똘똘하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중국집 사장님이 자장면과 탕수육을 만들어주셨고 박군과 이상민은 맛있게 먹었고 박군이 왔다는 말에 아귀찜 이모가 찾아왔다.

이모는 박군을 껴안고 "고생 많이 했는데 잘 돼서 너무 좋다. 네가 TV 나올 때마다 잘 됐다 싶었다. 정말 어렸을 때 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용실 이모도 합류해 박군을 반겼다.

미용실 이모는 박군에게 "요즘 이상민 씨하고 다니니까 배워야 할 거. 배우지 말아야 할 거 잘 배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miyong@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