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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 갤버즈 귓병 유발 진짜?” 중국 국영방송까지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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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의 귓병 외이도염 이슈를 다룬 중국 국영 CCTV 뉴스 [CCTV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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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이하 갤버즈 프로)’ 착용 후 귀에 염증이 생겼다는 논란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특히,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해당 논란을 보도한 후 유명 IT매체들은 이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커널형 이어폰 특성상 갤버즈 프로를 장시간 착용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이어팁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삼성의 신형 무선이어폰이 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된다(三星新款无线耳机疑似引发耳部炎症)’는 뉴스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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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의 외이도염 이슈를 다룬 지난 9일자 중국 국영 CCTV 뉴스 [CCTV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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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해당 리포트에서 “최근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 신형 무선이어폰(갤버즈 프로)을 착용하고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딱지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중국의 삼성 갤럭시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원인에 대해 “업계는 이어팁 사이즈가 커진 것이 귀 안 쪽 피부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버즈 프로’는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캔슬링’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CCTV 측은 삼성전자가 이 효과를 위해 이어팁을 다른 커널형 이어폰보다 크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피부에 닿는 압력과 습도가 높아져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CCTV 보도 이후 샘모바일(SamMobile) 등 글로벌 IT 전문 매체로 퍼져나갔다. 특히, 중국 현지 매체인 기즈차이나(Gizchina), IT홈(IT Home) 등이 CCTV를 인용해 다소 큰 이어팁 사이즈가 염증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비슷한 보도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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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삼성전자]


미국의 유명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중국에서 삼성의 새로운 무선 이어폰이 일부 사용자에게 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도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에 관한 다소 특이한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여러 크기의 이어팁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어팁 크기)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측은 논란이 일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어팁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 프로 출시 전에 이뤄진 공식 기관 테스트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커널형(이어폰이 귀를 꽉 채우는 디자인) 이어폰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큰 이어팁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CCTV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어팁 크기가 여러 사이즈로 제공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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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삼성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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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선 ‘갤버즈 프로’를 착용한 후 귀에 염증이 생겼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삼성전자 멤버스 커뮤니티에 외이도염 진단서 및 처방전과 실제 염증 사진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갤버즈 프로’ 본체 디자인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무선 이어폰보다 노즐이 두껍고 뚱뚱해 귓구멍 주변을 상대적으로 더 자극한다는 것이다. 해당 글은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서 1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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