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김하성, 35일 만에 2호 대포…17일엔 김광현과 맞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2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 반등을 예고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말 1사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11일 텍사스전에서 마수걸이포 이후 35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후 타석에선 침묵해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195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17안타를 몰아치며 13-3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최근 팀 동료인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데 빼어난 수비 솜씨로 제이스 팅글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팅글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송구가 정확하다. 아웃을 잡아야 할 타구들을 확실히 처리했고 여기에 몇 차례 호수비들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계속 라인업에 포함되며 수비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타격에서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투수들과 상대하며 두, 세 번 맞붙으면서 타격이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좋은 수비에 비해 타격 성적이 아쉬웠는데 팅글러 감독의 격려에 곧바로 홈런으로 화답하면서 당분간 출전 기회를 보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17일 세인트루이스의 선발로 예고된 김광현(33)과 첫 맞대결을 벌인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을 기록한 바 있다. 김하성은 경기 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한국에서도 좋은 투수였다. 지금 미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맞대결을 펼치면 재밌을 것 같다"며 "따로 연락은 안했다. 만나면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릎 수술을 받고 오랜 기간 재활에 집중한 최지만(30ㆍ탬파베이)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등록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관절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훈련을 소화한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더럼 불스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