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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World Now] 외신 입주 건물도 '폭싹'…"전쟁 아닌 학살" 이스라엘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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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으로 파괴된 '잘라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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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AP·알자지라 방송 등 입주 12층 건물 폭파시켜…"직원들 가까스로 대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AP 통신 등 외신들이 입주건 건물이 파괴됐다고 현지시간 15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공습으로 파괴된 '잘라 타워'는 12층 규모로 AP통신, 카타르 국영 방송 알자지라 등 다수 외신 언론사가 현지 사무실로 이용하는 건물입니다.

폭탄을 맞은 건물은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무너졌는데, 이스라엘군은 폭격 후 "해당 건물이 하마스에 의해 군사적으로 사용된다"면서 공습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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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프루잇 AP 통신 사장은 성명을 내고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AP와 다른 언론사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파괴했다는 것에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며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오랜 기간 기자들이 상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전에 폭격 경고를 받았으며 기자와 프리랜서 12명은 가까스로 건물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면서 "세계는 이 일로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적게 알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건물 붕괴 모습을 생중계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잘라 타워' 건물주는 이스라엘군 측으로부터 "공습 표적이 될 수 있으니 1시간 안에 모두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군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은 61명의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모두 139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은 소년 2명 등 6명의 민간인을 포함, 모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양측의 부상자를 합하면 1천명이 훌쩍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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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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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7일째, 네타냐후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양측 사망자 최소 155명

무력 충돌이 7일째 접어드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이번 충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이라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그는 "하마스는 시민들 뒤에 고의로 그들을 해치는 하마스와 달리 우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테러리스트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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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거리에서 행진 중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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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해방, 이스라엘 공습 중단하라"…미·유럽·중동서 지지 시위 잇따라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피츠버그 등 대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LA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내에 모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요구하며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자유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깃발과 푯말을 들고 LA 서부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쪽으로 행진하며 "인티파다여 영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인티파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반(反)이스라엘 독립투쟁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보스턴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는데,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영사관이 입주한 건물에 올라가 팔레스타인기를 펼치고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중동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계속됐는데, 이스라엘과 인접한 국경도시 아데이세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기,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기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내셔널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이 장벽 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해 시위대 중 한 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덴마크 코펜하겐 등지 에서도 시위대가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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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심각한 우려", 이스라엘 방어권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 피해에도 우려 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정상과 통화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하마스와 다른 테러 단체들의 로켓 공격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전역의 마을과 도시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을 비난했고, 언론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보호를 보장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요르단강 서안의 폭력적인 대립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과 안보, 자유, 경제적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관여와 관련한 입장을 전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통화는 지난 1월 바이든 취임 후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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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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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엔 안보리 노력해야, 미국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 무산"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동 평화 프로세스가 당초 궤도에서 벗어났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도 성실히 이행되지 않았다"며 "특히 독립국가를 세우려는 팔레스타인의 권리가 지속해서 침해되면서 이스라엘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혈 사태를 막는 것이고, 안보리는 이를 막을 책임이 있다"면서, "중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공동성명 초안을 작성했지만, 국제 정의의 반대편에 선 미국으로 인해 합의문을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동시에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입니다.

한편, 중국은 미얀마 군부의 군사 쿠데타와 유혈 시위 진압에 대해선 내정간섭이라는 이유로 안보리 공동 성명 채택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goodjo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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